"물 떨어지고, 밧줄 못 풀고"..미숙한 초동 대응

TJB 강진원 2021. 4. 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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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어선 한 척에 난 불이 줄줄이 옮겨붙어 피해가 컸다고 전해드렸습니다.

모두 28척이 타버린 것으로 집계됐는데 피해 어민들이 해경과 소방의 미숙한 초동대응을 지적하며 CCTV를 공개했습니다.

어민들은 119는 물을 뿌리지 못했고 해경은 밧줄로 결박한 배를 풀지 않아서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한형/피해 어민 : 불이 최초로 붙었던 선박을 바다로 끌어내던가 그 옆 배들을 조치해 빼냈어야 했는데 하나도 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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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어선 한 척에 난 불이 줄줄이 옮겨붙어 피해가 컸다고 전해드렸습니다. 모두 28척이 타버린 것으로 집계됐는데 피해 어민들이 해경과 소방의 미숙한 초동대응을 지적하며 CCTV를 공개했습니다.

TJB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새벽 3시 33분, 태안 신진항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도착합니다.

배에서는 뭔가 계속 폭발하는 등 긴박한 상황, 그러나 소방차는 13분 만에 가져온 물이 떨어졌습니다.

10여 분 지나 물이 다시 공급됐지만, 그사이 불은 옆에 묶인 배를 계속 타고 넘어 멀리 번졌습니다.

어민들은 119는 물을 뿌리지 못했고 해경은 밧줄로 결박한 배를 풀지 않아서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한형/피해 어민 : 불이 최초로 붙었던 선박을 바다로 끌어내던가 그 옆 배들을 조치해 빼냈어야 했는데 하나도 안 했어요.]

또 신진항에는 해경 선박이 다수 정박한 전용부두가 있지만, 화면에서는 작은 경비정 1척만 포착돼 소극적 대응이라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화재는 신진항에서 시작됐지만, 불은 이렇게 300~400m가량 떨어진 마도항까지 옮겨붙었습니다.

불붙은 뗏목이 바람에 밀려 이곳까지 온 건데요, 당시 펜스만 제대로 설치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고 어민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신진항에서 19척, 맞은 편 마도항 9척 등 28척이 불에 탔고 이 가운데 10척은 가라앉았습니다.

[해경 : 소화 방호 장비도 미비한 상황에서 (배를 결박한 줄을) 왜 끊지 못했느냐는 부분에 대해선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해경은 오늘(1일) 침몰 선박에 대한 인양을 시작하면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산정 등 후속 절차에 착수했고, 태안해경 서장은 전격 경질됐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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