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노예림 벌금 1만달러..KIA클래식때 '늑장 플레이'

조효성 2021. 4. 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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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달러는 내겐 너무 큰돈이다. 하지만 내 잘못이기에 항의하지 못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해서는 안 되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인 재미동포 노예림(사진)이 슬로플레이로 벌금 1만달러(약 1131만원)를 부과받고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위크와 주요 외신들은 1일(한국시간) "LPGA투어 KIA클래식에서 공동 61위에 올라 4247달러(약 480만원)의 상금을 받은 노예림이 늑장 플레이로 1만달러의 벌금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회에서 공동 61위에 오른 노예림이 받은 상금은 4247달러. 하지만 노예림은 오히려 5753달러를 보태 벌금을 내야 했다. 특히 노예림이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불과 1만5742달러. 지난해 프로로 데뷔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노예림의 손에는 5742달러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얼마나 느렸기에 1만달러나 되는 거액의 벌금을 냈을까. KIA클래식 3라운드 때 경기위원은 노예림의 경기 속도를 점검하며 따라다녔다. 투어에서 경기위원회는 대회 속도에 익숙하지 않은 신인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감시한다. 게다가 노예림은 지난해 LPGA투어 정식 데뷔전이었던 2020년 게인브리지 LPGA에서도 공동 35위에 올랐지만 슬로플레이로 벌금을 낸 바 있다. 플레이하는 시간은 홀마다 다르고, 앞팀과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도 있는 등 규정이 까다롭다.

노예림은 KIA클래식 때 새로 고용한 캐디와 처음 호흡을 맞췄고, 2라운드 때 샷이 흐트러져 3라운드 때 10번홀과 12번홀에서 그린 공략을 앞두고 신중하게 어프로치샷 공략법을 세우다가 경기 시간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클래식은 올해 강화된 슬로플레이 규정이 적용된 첫 대회였기에 더욱더 엄격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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