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과 만난 지 5.7일만에 '초스피드' 국제 결혼

기성훈 기자 2021. 4. 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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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외국인 여성)의 10명 중 8명은 베트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료, 숙식비, 결혼식·신혼여행 비용 등을 포함한 중개료 평균 액수는 우즈베키스탄이 236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전히 맞선에서 결혼식까지의 기간이 짧아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어려워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결혼중개 과정에서 인권침해나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혼중개업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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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여성가족부

결혼이민자(외국인 여성)의 10명 중 8명은 베트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맞선부터 결혼식까지 평균 5.7일이 걸려 ‘초스피드’ 결혼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전북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2020년 국제결혼 중개업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결혼 중개업체 379개, 내국인 이용자(한국 남성) 3331명과 외국인 여성 8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의 연령은 40대(61.3%)가, 결혼이민자의 연령은 20대(79.5%)가 가장 많았다. 이용자의 월평균 임금은 200만~299만원이 4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300만~399만원(27.8%), 400만원 이상(18.6%) 순이었다. 한국 남성의 학력은 고졸 51.5%, 대학 이상 43.8%, 중학교 이하 4.7%였고 외국인 여성은 고졸 57.8%, 중학교 이하 22.5%, 대학 이상 19.7%였다.

결혼이민자 출신국은 베트남이 8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캄보디아(6.8%), 우즈베키스탄(2.7%), 중국(2.3%)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의 경우 비중이 2017년 73.7%에서 9.8%포인트(p) 높아졌으나 캄보디아의 경우 8.8%에서 2%p 낮아졌다. 우즈베키스탄과 중국 출신 비중은 3년간 각각 0.6%p와 5.3%p가 낮아졌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항공료, 숙식비, 결혼식·신혼여행 비용 등을 포함한 중개료 평균 액수는 우즈베키스탄이 236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캄보디아 1344만원, 베트남 1320만원, 중국 1174만원 순이었다.

맞선부터 결혼식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5.7일이었다. 맞선 이후 1일차에 결혼하는 부부는 13.9%였고 2일차는 14.7%에 달했다. 맞선 당일 결혼하는 비율은 1.2%였다. 맞선 이후 현지 체류 기간이 늘어나면 중개업체에 추가 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에 결혼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국제결혼중개업소 이용자가 가장 불만족했던 사항은 이용자 13.7%가 ‘배우자 입국이후 사후관리 서비스’를 꼽아 가장 많았다. 이민자는 과장광고(6.8%)가 가장 불만족했던 사항으로 꼽았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전히 맞선에서 결혼식까지의 기간이 짧아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어려워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결혼중개 과정에서 인권침해나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혼중개업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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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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