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오세훈을 또 찍을 거냐, 현장 투표서 고민하실 것"

"부동산 문제 사과, 퍼포먼스 아냐..이후에도 변화 추진하겠단 각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3.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여론조사상 수치하고 선거결과는 좀 많이 다를 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론조사 상으로 계속 격차가 크게 나오고 있지만, 현장가보면 그렇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수치는 '이번 정부에 회초리를 들어야겠다' 이런 흐름이 형성돼 있는 게 있다"라며 "현장에서 투표하는 분들은 이명박 정부의 그때 거짓말이나 비리나 하는 것들을 판박이로 갖고 있는 오세훈 후보나 박형준 후보를 또 찍을 거냐란 점을 고민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함에도 여론조사 격차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선거전략상 여론조사를 따라잡기 위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내부정보거래가 있었다고 의심될만한 충분한 상황이 있는데 이걸 자기가 안 갔다고 하는 것을 유권자들이 그냥 용납하고 넘길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을 '읍소전략'이라고 평가하는 점에는 "퍼포먼스 차원의 행동은 우리 당, 민주당은 잘 못한다"라며 "부동산에 대한 문제제기는 내부에서 문제가 있고 평가를 해봐야 된다고 쌓여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민심을 통해서 유권자들 민심을 깨닫게 되면 거기에 호응하는 자세를 보이고, 선거 때만이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변화를 추진해보겠다란 각오"라고 강조했다.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낸 것이 도리가 아니라는 야당의 지적에는 "우리당은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감안하고 새로운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선거에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나"고 반문하며 "지난 잘못을 돌이키자고 하는 게 선거"라고 밝혔다.

inubi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