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전설 박신자씨, 한국인 최초 'FIBA 명예의전당' 선수 부문 헌액
[경향신문]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씨(80·사진)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전당 선수 부문에 헌액됐다. 2005년 작고한 ‘여자농구의 태두’ 윤덕주 전 대한체육회 고문이 명예의전당 공로자 부문에 헌액된 적은 있지만 선수 부문은 그가 처음이다.
FIBA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연기된 2020년 명예의전당 헌액 대상자를 31일 발표했다. 박씨는 이름을 올린 선수 9명과 지도자 3명 가운데 포함됐다. 선수로는 박씨 외에 현재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 사령탑인 스티브 내시(47) 등이 포함됐다.
박씨는 또 이번에 함께 선정된 사코 겐이치(51·일본)와 나란히 명예의전당 선수 부문에 헌액된 최초의 아시아 국적자가 됐다.
박씨는 신동파 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77)과 함께 1960년대 한국 남녀농구를 이끈 ‘슈퍼스타’다. 1964년 페루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평균 득점 1위, 베스트5에 뽑혔고, 1967년 체코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또 1999년 설립된 여자농구 명예의전당에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초대 헌액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5년에는 대한체육회 선정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그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 대회’를 해마다 개최하며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명예의전당 헌액 행사는 오는 6월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2021년 헌액 대상자는 4월1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0년과 2021년 대상자들이 6월에 함께 헌액 행사를 치른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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