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마이너스 통장 안쓰면 한도 줄인다
사용률 5% 밑돌면 최대 20%↓
대출금액 2천만원 이하땐 제외
우리은행이 다음달 1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받아놓고 사용하지 않으면 한도금액을 최대 20%까지 줄인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상품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할 때 최근 3개월 또는 약정기간 내 한도 사용률 중 큰 값이 10%를 밑돌면 한도금액을 10% 감액하기로 했다. 한도 사용률이 5% 미만이면 한도금액을 20% 축소한다.
예를 들어 최대 1억원 한도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고 10%인 1000만원보다 적게 사용하면 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할 때 한도금액을 9000만원으로 줄이겠다는 뜻이다.
이는 4월 1일 이후 신용대출 상품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할 때 적용된다. 대상 상품은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원하는 직장인대출 △직장인우대 신용대출을 비롯해 총 28개 상품으로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신용대출 상품이 해당된다. 다만 대출금액이 2000만원 이하라면 제외된다.
우리은행이 이처럼 가계 통장대출 미사용 시 한도금액을 축소하기로 한 것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준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작년 7월 말부터 마이너스통장 신규 약정일(기한 연장)로부터 만기일 3개월 전까지 평균 대출 한도 소진율이 10% 이하면 약정 한도의 20%를 깎은 뒤 기한을 연장해주고 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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