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융합특구 '지지부진'..이유는?

공웅조 2021. 3. 31. 19: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정부는 도심융합특구, 즉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5대 광역시에도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대규모 신성장 거점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광역시와 달리 부산은 아직 사업 대상지도 정하지 못한 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고 IT와 바이오, 문화 콘텐츠 기업이 몰려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

5조 원이 투입돼 주거와 산업,문화가 어우러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됐습니다.

이 곳 기업 천2백여 곳의 매출은 100조 원이 넘습니다.

정부는 5개 광역시 도심에 판교 같은 도심융합특구사업을 추진중입니다.

대구와 대전, 광주는 사업지구로 지정돼 예산을 받고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부산은 입지도 선정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1차 지정 때는 사업 대상지를 못 정해 신청 조차 안했고 최근 2차 지정 때는 후보지 2곳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고 탈락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두 개 다 조금씩 부족한 점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이것에 대해서 논리를 좀 더 보충을 해오든 아니면 다른 부지를 제안하든 그것은 지자체 재량인 것이고요."]

이런 표면적 이유보다 더 큰 탈락 이유가 있습니다.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이 표출됐습니다.

부산시는 1순위인 센텀2지구를 사실상 대상지로 확정했는데,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기장군 정동만 의원의 눈치를 본다는 겁니다.

여기다 기장군수까지 나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유치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5대 광역시 중 국회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입지 선정에 개입한 부산과 울산만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은 선거 끝나고 나면 4월 중에 국토부와 협의해서 재심 일정 나오면... 새 시장 오시면 상황 설명 드리고 (추진하겠습니다.)"]

부산시의 안이한 대응에다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얽히면서 부산의 새 성장기반인 '부산형 판교 밸리 조성'은 출발부터 뒤처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앵커]

이처럼 정부가 도심융합특구를 5대 광역시에서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균형발전에 있습니다.

기업과 인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결하자는 취지인데요.

그런데도 부산은 두 차례나 탈락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공기자, 먼저 앞서 리포트에서도 설명이 나왔는데 도심융합특구는 어떻게 개발이 진행되는 건가요?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