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지구 협약 해지 검토..부랴부랴 용역 추진 '합의'

손원혁 2021. 3. 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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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창원시와 함께 진해 웅동지구 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가 처음으로 사업 중도 해지를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 10억 원을 들여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경상남도는 부랴부랴, 사업 당사자들과 공동 용역의 세부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개발공사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유일한 여가 휴양지구인 웅동레저단지 사업을 두고 낸 첫 공식 입장입니다.

민간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가 2017년 1단계 사업인 골프장 개장 뒤, 운영기간 연장만 요구할 뿐, 2단계 사업에 대한 노력이 없다고 문제삼고 있습니다.

사업협약서에 따라 중도해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30년으로 돼 있는 토지사용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사업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으로 협약서를 위반한 특혜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홍태원/경남개발공사 웅동·장목사업팀장 : "이런 부분(2단계 사업)에 대한 공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뤄진다는 보장도 없고. 결과적으로 웅동지구에 대한 사업 목적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사업 정상화를 위한 용역을 추진하기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경상남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부랴부랴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참석시켜 사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용역 세부내용을 논의했습니다.

합의한 세부 내용은 다음달, 진해신항과 가덕신공항 등 변화에 맞게 개발계획을 새로 검토하는 용역에 착수하는 겁니다.

경상남도는 경남개발공사의 입장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문수/경상남도 전략사업과 전략지구담당사무관 : “신공항이 만들어지고 진해신항이 확장되고 하면 부두가 바뀌어버리잖아요. 그것(원 계획)보다 더 좋은 대안이 있는지 검토해서 그다음에 이걸 어떤 방식으로 가는 게 좋은 건지 (정하는 겁니다.)”]

창원시는 경남도의 글로벌테마파크 추진으로 공사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토지사용기간 연장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줘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한 발 물러서 향후 용역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정규용/창원시 해양정책과장 :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결과를 가지고 저희가 향후 추진방향을 결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웅동지구가 지정된지 18년, 3,400억 원이 투입되는 웅동지구의 정상화를 위해 첫 단추가 간신히 끼워졌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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