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는 패닉".. 내곡동 의혹 반박한 吳

한기호 2021. 3. 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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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1일 더불어민주당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공세에 대해 "저희 처가가 패닉 상태"라고 동정표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보금자리주택지구 수용과 관련 "토지보상가는 271만원이다. 2011년 당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조회하니 시가 평균은 317만원이다. 평당 40만~50만원을 손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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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의혹' 질문 관련 판넬을 들고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1일 더불어민주당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공세에 대해 "저희 처가가 패닉 상태"라고 동정표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보금자리주택지구 수용과 관련 "토지보상가는 271만원이다. 2011년 당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조회하니 시가 평균은 317만원이다. 평당 40만~50만원을 손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벨트에서) 풀리기 전 가격 전제로 보상가를 산정했다"며 "당시 시가보다 1원이라도 더 받았다면 시장(市長) 영향력이 미쳤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시가보다 낮게 보상받았다. 모든 문제는 해명된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토지보상 전까지 내곡동 땅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라고 했던 것에는 "반성하게 된다"면서도 "'존재조차 의식 못 했다'는 말을 '존재도 몰랐다'고 표현한 게 그렇게 큰 죄냐"고 항변했다. KBS가 보도한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에 관해서는 "전혀 안 갔다"고 했다. 그는 "문제가 제기되고 나서 저희 처갓집이 지금 패닉상태다. 거의 초토화됐다"며 "지은 죄도 없으면서 서로 미안해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29일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의 첫 TV토론에서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발언한 경위를 두고는 16년 전 기억을 되짚는 새 장인, 두 처남의 대화를 들으며 "처남들처럼 나도 기억이 흐려졌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총 100분 토론 시간 중 절반 가까이 내곡동 땅 질문이 이어지자 "관훈토론에서조차 이 얘기만 하니, 정책과 비전을 듣고 싶은 서울시민들은 손해 보고 계시는 것"이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중증 치매환자' 비유 논란엔 "표현을 더 이상 쓰지 않겠다"면서도 "문 대통령은 '독재자'란 표현은 더 가슴 아프게 들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올해 공시지가 동결,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9억으로 상향조정, 1가구 1주택 '재산세 면제' 등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거여(巨與)를 상대로 공약이 실현되겠느냐는 지적에는 "(재보선 이후로도)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선거 앞에서 굉장히 적응이 빠른 정당"이라며 대정부 협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는 '박원순 시정 10년' 동안 경제성장률·도시경쟁력이 추락했다는 지표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다시 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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