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뉴딜펀드 판매 부진?.. "1~2주내 소진"

황두현 2021. 3. 3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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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판매를 시작한 '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사모재간접공모펀드)'의 판매가 순조로운 증권가와 달리 은행권은 다소 뒤처진 모양새다.

지난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 판매를 시작하는 KB국민은행을 제외한 6개 은행(기업·산업·농협·신한·우리·하나)의 국민참여 뉴딜펀드는 배정물량(680억원) 중 242억8000만원(35.7%)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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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물량 680억중 35.7% 판매
일부 증권사 완판행진과 대비
금소법 부담에 홍보 못하지만
증권사 선회 고객층 유입 속도
각 행 제공

지난 29일 판매를 시작한 '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사모재간접공모펀드)'의 판매가 순조로운 증권가와 달리 은행권은 다소 뒤처진 모양새다. 오는 16일까지 판매하는 한시적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판매물량이 소진되지 않으면 증권사로 물량을 넘기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일부 판매사의 이례적인 완판 행진으로 착시가 있을 뿐 가입 마감일까지 물량 소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3일차에 접어든 이날에도 은행권의 판매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 판매를 시작하는 KB국민은행을 제외한 6개 은행(기업·산업·농협·신한·우리·하나)의 국민참여 뉴딜펀드는 배정물량(680억원) 중 242억8000만원(35.7%)이 판매됐다. 지난 29일 첫날 판매물량은 91억5000만원(13.5%) 정도에 그쳤지만 하루 만에 대폭 증가했다.

일부 증권사에서 판매 첫날부터 물량을 전부 소진하는 '완판' 행진을 기록한 것보다는 느리지만 전체 물량 소화에는 문제없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이를테면 산업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배정물량이 적긴 하지만 이날 중 마감을 예상한다. 시중은행 역시 30일 전날(29일) 판매액의 두 배에 이르는 물량을 소화했다. 아직 국민은행이 판매를 시작하기 전이지만 물량 소진에 따른 쏠림 현상을 고려하면 판매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애초 은행이 고위험 사모펀드를 다루기 어렵고,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에 따라 일선 창구를 통한 상품 판매가 복잡해지면서 '완판'이 힘들지 않겠냐는 시각이 있었다. 다수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의 투자 위험도가 1~2등급 고위험군으로 설정돼 있어 '안정지향형' 고객이 많은 은행에서 판매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20% 수준의 손실까지 투자원금이 보존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다가 증권사 물량 소진에 따른 수요층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판매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전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권사처럼 별도로 홍보를 하고 있지 않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성 상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운용사 측에서 은행권 물량을 증권사로 옮길 확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에서 초기부터 판매 드라이브를 걸며 이례적으로 초반 완판 행진이 이어져 착시가 발생한 것"며 "증권사를 비롯해 은행 판매 물량도 1~2주내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9일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포스증권 등을 판매 물량을 소진했다. 30일에는 신한금융투자 등도 완판 행진에 합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펀드 상품에 친숙한 증권사 고객 특성과 입소문 등을 고려하면 조기 마감을 예상한다.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의 모집규모는 총 2000억원이며 정부와 운용사 할당량을 제외한 1370억원이 일반 투자자의 몫이다. 정책자금이 후순위로 함께 투자해 펀드자산의 20%까지 위험을 분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단, 만기 4년 폐쇄형 구조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해 장기투자가 가능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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