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0주년 휴가 내고 부산 간 이재명, 野 "정치적 중립 헌신짝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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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0주년 휴가냈다" 페이스북 글 올린지 3시간 만에 부산 나타난 李일주일 전엔 국회서 박영선 만나 野 "정치적 중립 의무를 헌신짝 취급말라"결혼 30주년을 맞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1일 휴가를 내고 부산을 방문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만났다.
이날 이 지사가 깜짝 방문한 형식을 취했지만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 지사가 박 후보 우회 지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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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0주년 휴가냈다" 페이스북 글 올린지
3시간 만에 부산 나타난 李
일주일 전엔 국회서 박영선 만나
野 "정치적 중립 의무를 헌신짝 취급말라"
결혼 30주년을 맞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1일 휴가를 내고 부산을 방문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만났다. 공직선거법상 광역단체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날 이 지사가 깜짝 방문한 형식을 취했지만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 지사가 박 후보 우회 지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 중구에서 열린 김 후보의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선대위 관계자,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김 후보 옆 자리에 앉아 김 후보와 손을 맞잡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정오쯤 페이스북에 "결혼 30주년 맞이로 오랜만에 오늘 하루 휴가를 냈다"고 밝힌 뒤, 3시간여 만에 부산에 나타났다. 김 후보는 "멀리서 휴가까지 내고 달려오신 이재명 도지사님"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광역단체장인 이 지사가 선거 운동 기간에 여권 후보를 돕는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 공직선거법 제60조 1항에 따르면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했고, 86조2항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운동 금지행위가 규정돼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만났다. 이 지사는 당시 박 후보를 만나 국회 야외 카페 인근을 거닐었다. 또 지난 28일에는 박 후보 후원회 개소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지난 27일 논평을 내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헌신짝 취급하지 말라"며 "자신의 사익과 정치적 도약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을 이용하는 것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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