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방대]③ 지방대 학생 감소→지역 상권 수축..지역경제 연쇄 타격 현실화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에 신입생 미달 사태까지 더해진 지방대의 위기는 고스란히 주변 상권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는 급격한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산 한 대학교 인근 식당가가 썰렁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에 올해 일부 대학의 대규모 신입생 미달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유동 인구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식당 주인 : "저희 가게 같은 경우에는 (손님이) 70% 준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정원 미달로 학생 수가 많이 준 그런 영향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학생을 상대로 장사해 왔던 임대업자들도 불황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곳곳에 빈방, 새 학기 시작이 한 달 지났지만, 고작 절반만 채웠습니다.
[설준원/원룸 주인 : "지금까지 이런 상황이 없었거든요. 2년 전만 해도 신학기만 되면 많은 학생이 방을 구하러 많이 다녔어요. 정리하고 빨리 떠나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산은 지역 대학생 숫자가 10만 명에 달해 대학 도시로 불렸던 곳, 하지만 매년 천 명 이상 대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지역 경기도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는 예전부터 예견된 상황이었지만 행정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산시 관계자 : "정원 미달 사태가 생기면 어떤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 맞아요. 지금 현재는 어떤 지원책이 없지만 지원책을 강구하는 노력을 할 것."]
지방대학의 위기가 지역사회의 위기로 직결되는 가운데,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지원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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