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한 코로나 근원 아닐 수도"..미국 등 14개국 반발 성명
[앵커]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조사해 온 세계보건기구 WHO가 마침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WHO는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 시장은 발병 근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는데, 미국 등 관련 국가들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발병의 기원을 찾기 위해 세계보건기구 WHO의 조사팀이 중국 우한을 방문한 지 두 달여 만에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조사팀은 보고서를 통해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피터 벤 엠바렉/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기원 조사팀 : "누구도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또, 초기 사례의 대부분은 화난 시장과 관련이 있었지만 비슷한 수의 사례가 다른 시장과 연관됐고 일부는 어떠한 시장과도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놓고 즉각 논란이 일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은 발표 결과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비협조로 원자료에 접근도 못 한 만큼 발표된 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말씀드린 것처럼 정보에의 접근성, 투명성이 빠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조사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
유럽연합 역시 현지 조사가 지연되고 정보 접근이 제한됐기 때문에 결과의 정확성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연구팀 역시 조사 결과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피터 벤 엠바렉/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기원 조사팀 : "우리가 원하는 정보에 완벽하게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향후 연구를 위해 권고 사항으로 제시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조사 결과에 우려를 표시하는 반면 중국은 조사 결과를 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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