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머리' 호나우두, "내 머리 따라 한 아이 둔 어머니들에게 사과"

오종헌 기자 2021. 3. 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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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의 레전드 호나우두가 자신의 독특한 헤어 스타일에 대해 재치 있는 발언을 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이 머리는 호나우두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미용사가 실수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며 최악의 헤어스타일로 꼽기도 했다.

특히 호나우두는 '깻잎 머리'를 한 뒤 "팀원들에게 머리 스타일이 괜찮은지 물었다. 하지만 동료들은 '아니, 끔찍해!'라고 말했다"며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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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브라질의 레전드 호나우두가 자신의 독특한 헤어 스타일에 대해 재치 있는 발언을 했다.  

호나우두는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바르셀로나에서 1시즌만 뛰면서도 49경기 47골이라는 경이로운 활약을 펼쳤고, 2002-03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1기 멤버로 활약했다. 특히 선수 시절 한 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2번이나 수상했다.

특히 호나우두에게 2002 한.일 월드컵은 빼놓을 수 없는 대회다. 호나우두는 1999년 말부터 2년 넘게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2 월드컵을 앞두고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브라질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본선에 참가했다.

호나우두는 이 대회에서 8강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결승전에서도 독일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호나우두는 8골로 골든슈(득점왕)과 함께 실버볼(대회 최우수선수 2위)을 수상했다.

2002 월드컵 당시 호나우두는 뛰어난 실력과 함께 일명 '깻잎 머리' 스타일로도 주목을 받았다. 호나우두는 자신의 앞머리 일부를 살짝 남기고 남은 부분은 완전히 밀어버렸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이 머리는 호나우두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미용사가 실수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며 최악의 헤어스타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헤어스타일을 한 이유는 있었다. 호나우두는 터키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부상을 입었지만 취재진들의 관심을 돌리고 싶어 머리를 독특하게 잘랐다고 밝혔다. 특히 호나우두는 '깻잎 머리'를 한 뒤 "팀원들에게 머리 스타일이 괜찮은지 물었다. 하지만 동료들은 '아니, 끔찍해!'라고 말했다"며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호나우두는 "내 헤어 스타일을 따라 했던 애들을 두고 있던 모든 어머니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로 2002 월드컵 당시 전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이 호나우두의 머리를 따라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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