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제안이 왔다"는 김연경, 다시 해외 무대로 향할까

이재상 기자 2021. 3. 3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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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0-21시즌을 마친 김연경(33·흥국생명)이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2008-09시즌 이후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했던 김연경도 아쉬움 속에 흥국생명 주장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김연경은 올 시즌 V리그에서 공격종합 1위, 서브 1위, 오픈공격 1위, 시간차 2위, 퀵오픈 3위, 득점 6위, 수비 6위, 디그 5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은 2008-09시즌을 마친 뒤 해외 진출을 했고 일본, 터키, 중국리그 등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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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두고 천천히 생각해 볼 것"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0-21시즌을 마친 김연경(33·흥국생명)이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V리그 잔류와 해외리그 재진출 등을 두고 장고에 돌입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끝난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시리즈 전전 3연패로 준우승을 거뒀다.

정규리그를 2위로 끝낸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3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2승1패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GS칼텍스의 기세에 밀리며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08-09시즌 이후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했던 김연경도 아쉬움 속에 흥국생명 주장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이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김연경이 향후 행선지다.

김연경은 챔프전을 마친 뒤 취재진 요청에 응하며 인터뷰를 가졌다. 패한 팀 선수였으니 이례적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금은 전혀 팀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올해는 천천히 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시즌 중간에 제안이 많이 왔는데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시즌이 끝났으니 천천히 여유 있게 준비하겠다. 폭 넓게 생각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었던 김연경의 선택지는 다양하다.

우선 흥국생명서 5시즌을 보냈던 그는 V리그서 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1시즌 더 핑크색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온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한 뒤 "솔직히 어려운 질문"이라며 "괜히 왔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이 자리까지 왔고, 시간이 빨리 갔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1.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건재한 김연경이기에 다시 해외무대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높다. 김연경은 올 시즌 V리그에서 공격종합 1위, 서브 1위, 오픈공격 1위, 시간차 2위, 퀵오픈 3위, 득점 6위, 수비 6위, 디그 5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시즌 중 터키나 이탈리아 복수의 팀에서 김연경을 원한다는 외신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김연경은 2008-09시즌을 마친 뒤 해외 진출을 했고 일본, 터키, 중국리그 등에서 뛰었다. 가는 곳마다 팀을 정상권으로 이끌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여자부 '7구단'과 관련해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결국 모든 결정은 김연경의 선택에 달려있다.

짧은 휴식 후 김연경은 다시 도쿄올림픽을 향해 뛴다.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MVP 등 모든 것을 다 이룬 김연경이지만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는 4월말 대표팀 소집 이후 5월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대표팀이 4월말에 소집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며 "쉬면서 몸을 만들어서 대표팀에 가야 한다. 다시 올림픽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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