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있길래 낙서"..5억 그림에 페인트 칠한 20대 남녀

유수환 기자 2021. 3. 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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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롯데월드몰에 전시된 5억 원 상당의 미술품에 누군가 낙서를 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림에 덧칠을 한 건 20대 남녀였는데 알록달록한 대형 작품 앞에 붓과 페인트통이 놓여있어서 참여 예술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전시장 측은 CCTV 등을 확인해 낙서한 20대 남녀 관람객을 특정했습니다.

전시장 측은 작품 복원이 가능한지 검토한 결과, 페인트를 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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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롯데월드몰에 전시된 5억 원 상당의 미술품에 누군가 낙서를 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림에 덧칠을 한 건 20대 남녀였는데 알록달록한 대형 작품 앞에 붓과 페인트통이 놓여있어서 참여 예술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벽에 걸린 대형 그림 앞.

남성과 여성이 바닥에 놓인 붓을 집어 들어 크게 붓질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페인트통을 들고 그림 위에 뿌리더니 여러 차례 자국을 남기고는 유유히 자리를 뜹니다.


그제(28일) 낮 1시 40분쯤, 서울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에 청록색 낙서가 그려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강욱/전시 기획사 대표이사 : 평소에 안 보이던 색이 보여서 이전 이미지와 비교를 해보니 다른 색이 있어서 바로 (경찰에) 연락을 취했죠.]

해당 그림은 세계적인 작가 존원이 2016년에 그린 그라피티 작품으로 5억 원대 가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전시장 측은 CCTV 등을 확인해 낙서한 20대 남녀 관람객을 특정했습니다.

[강욱/전시 기획사 대표이사 : 여기 있는 것을 체험해도 된다고 생각을 했다고 해요. 작품하고 전시되는 소품이고, 작품의 일환인데….]

전시장 측은 이들의 행동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보고 경찰 신고는 취소했습니다.

조사나 처벌은 면하게 됐지만, 그림 작가나 소유주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전시장 측은 작품 복원이 가능한지 검토한 결과, 페인트를 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겸/미술품보존연구소 박사 : 조심스럽게 전문가에 의해 작업이 된다면 어느 정도 가치변화 없이 복원될 수 있다….]

연락을 받은 작가는 논의를 거친 후 답변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전시기획사)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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