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피로호소인'?.. 고민정 '감성 페북'에, 野 "헛웃음만"

김주영 2021. 3. 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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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감성 페북(페이스북)'에 매진하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피해호소인'이란 표현을 썼다가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고 의원이 자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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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사진으로 '지지호소인' 별명.. 또 올렸다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유세 도중 한 여성과 껴안고 우는 모습으로, ‘피해호소인’에 빗댄 ‘지지호소인’이란 별칭을 얻었다. 페이스북 캡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감성 페북(페이스북)’에 매진하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피해호소인’이란 표현을 썼다가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고 의원이 자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29일 고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파란색 박 후보 유세 점퍼를 입은 채 책상에 엎드려 쉬고 있는 그의 사진과 함께 “오늘 오전 골목길을 유세차와 발걸음으로 누비고 다녔던 고민정 의원. 의원님... 이제 조금 있으면 또 나가셔야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올라온 글에는 “선거운동 5일차”라며 “목소리는 쉬었지만, 몸과 마음은 쉬지 못한다”는 호소가 담겨 있다. 고 의원은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주민들을 만났다고 밝힌 뒤 “골목골목 발걸음 유세 중 만난 어르신은 제 두 손을 꼭 잡으며 ‘잘 될거니 걱정하지 말라’며 용기를 불어넣어주셨다”는 일화도 첨언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7일엔 유세 중 빗속에서 한 여성과 껴안고 울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이 사진과 함께 “저를 꼭 안아주셨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분도 저도 빗속에서 한참을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선 “‘지지호소인’에 이어 ‘피로호소인’이 됐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야권에서는 맹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피해호소인 3인방의 N차 가해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고 의원은 자신의 SNS에 시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게시하며 최악의 감성팔이를 시전했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고 의원을 겨냥해 “피해자를 위해 단 한 번이라도 눈물을 흘려본 적 있는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해 선거를 치러야하는 국민들을 안아준 적 있는가”라고도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고 의원과 함께 ‘피해호소인 3인방’으로 꼽히는 민주당 진선미, 남인순 의원의 유세 역시 ‘N차 가해’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페이스북에 29일 올라온 사진. 책상에 엎드려 쉬고 있는 고 의원의 모습을 보고 온라인 공간에선 ‘피로호소인’이란 비아냥이 나왔다. 페이스북 캡쳐
같은 당 황규환 상근부대변인도 “연일 계속되는 고 의원의 ‘공감능력 제로’에 분노하다 지쳐 이제는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누구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누구를 위해 쓰러진 사진을 올리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고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초래된 엄중한 선거를, 고작 자신의 ‘지쳐 울고 쓰러지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장(場)으로 왜곡시키고 있다”며 “뭐 그리 대단하다고, 매일같이 투정부리는 모습을 국민들이 봐야 하나”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 의원의 ‘날 좀 봐요 시리즈’, 국민은 이제 그만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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