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유세차 탄 2030.."알바냐" 조롱에 "분노해 나갔다"
"영상에서 연설한 본인입니다. 팩트체크하자면, 알바 지원해 나간 것 아닙니다. 도저히 못 참겠고, 분노해 나간 겁니다. 20대 청년으로서 말이죠"
20대 대학생 신모씨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루 전 서울시 홍대 상상마당 거리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유세 현장에서 연설했는데, 해당 영상에 한 네티즌이 "이것도 알바를 하느냐. 얼마 받느냐"고 댓글을 달자 '직접 나간 것'이라 답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같은날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한 20대 청년이 내게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 하는데, 우리는 전두환 시대를 못 겪어 쉽게 비교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걸 전달하려던 것"이라 부연했다.
박 후보 발언 후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 성인남녀 801명을 조사했더니 박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33.1%로, 오 후보(52.8%)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 밖 열세였다. 30대도 박 후보 지지율은 31.5%, 오 후보는 58.1%로 격차가 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청년들은 야당의 4·7 보선 유세 현장의 마이크를 잡고 나섰다. 정부·여당을 향한 반감이 큰 와중에, 박 후보가 납득 못할 설명을 내놓자, 더 이상 이들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대학생 신모씨는 27일 서울시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린 오 후보 유세에서 "박 후보의 20대 무시 발언을 참을 수 없다"면서 "집값이 폭등해 서울시에서 살기 참 어렵다. 일자리가 부족하고, 일을 구하려니 경력직만 찾는다. 새로운 일을 찾기 어렵고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청년 사업가 노모씨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유세에서 "당 관계자도, 동원된 인력도 아닌 일반 서울 시민"이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결말이 어땠느냐, 서울시의 처참한 과오로 남았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부산에서 유세하고 싶은 분노한 20~30대들, 연락달라. 우리당 정치인들 (유세차) 태울 시간 다 빼서 2030에게 드리겠다"며 "박형준 유세차를 진짜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로 만들겠다. 좀 더 혼내야 한다"고 말했다.
2시간 후에는 "신청 받은 지 한시간도 안돼 지원자가 쏟아진다"며 "선착순대로 모두에게 기회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29일 페이스북에서 유세 연설 동영상들의 조회수를 언급하면서 "오 후보 목소리도 많이 조회 됐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카톡으로 돌려보고 회람하며 관심 갖는 것은 젊은 세대의 목소리"라며 "분노한 20~30대 연락달라. 우리 당 정치인들 (유세차) 태울 시간 다 빼서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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