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도 용두암도 중국발 황사에 '실종'..잿빛섬된 제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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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황사가 제주도를 덮친 29일 오전 제주시 오라일동 종합경기장 인근.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황사 경보와 초미세먼지(PM2.5·1000분의 2.5㎜ 보다 작은 먼지) 경보, 미세먼지(PM10·1000분의 10㎜보다 작은 먼지) 경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이에 제주도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는 야외학습 자제, 공사장이나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에는 가급적 조업시간을 단축할 것을 재차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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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30일부터 약해질 듯..건강 관리 주의해야"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오미란 기자 = 중국발 황사가 제주도를 덮친 29일 오전 제주시 오라일동 종합경기장 인근.
미세먼지에 갇힌 탓인지 도로를 수놓았던 연분홍빛 벚꽃은 이날따라 유독 생기가 없어보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위풍당당하게 서 있던 남한 최고봉 한라산 역시 마치 마술사가 깜짝쇼를 벌인 듯 자취를 감췄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도 사정은 비슷했다.
거대한 용의 머리를 닮은 제주의 명물 용두암은 짙은 안개가 낀 듯 흐릿하게 보였고, 푸르던 하늘과 바다 역시 잿빛으로 변해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황사 경보와 초미세먼지(PM2.5·1000분의 2.5㎜ 보다 작은 먼지) 경보, 미세먼지(PM10·1000분의 10㎜보다 작은 먼지) 경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황사 경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당 800㎍(마이크로그램)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초미세먼지 경보와 미세먼지 경보는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1㎥당 150㎍,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이에 제주도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는 야외학습 자제, 공사장이나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에는 가급적 조업시간을 단축할 것을 재차 당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 영향이다.
기상청은 해당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이날 제주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부터는 황사의 농도가 점차 옅어지겠으나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따라 이후에도 황사가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반시민들께서는 과격한 실외운동, 외출 등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외출할 경우에는 황사마스크 등을 착용해 미세먼지 흡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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