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키즈' 박인비, 박세리가 보유한 한국인 LPGA 최다승 기록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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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박세리(44)의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LPGA투어 역대 메이저대회 우승 순위에서 박인비는 공동 7위, 박세리는 공동 14위다.
박인비는 KIA 클래식 우승 후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박세리는 내가 자라면서 우러러봤던 선수고 항상 내 가슴속에 있다.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은 내 목표 중 하나였다. 그녀의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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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박세리(44)의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버드의 아비아라GC(파72·6609야드)에서 막을 내린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인비는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1년 1개월 만에 우승에 성공, LPGA투어 통산 21승 고지에 올랐다. 박세리가 보유한 LPGA투어 한국인 최다 우승 기록(25승)에는 4승 차로 근접했다.
박세리는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끈 개척자였다. 1998년 메이저대회였던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을 차례로 제패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은퇴하기 전까지 메이저대회 5승, LPGA투어 통산 25승을 기록하며 LPGA투어 무대를 휩쓸었다. 2007년에는 역대 최연소이자 동양인 최초로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박세리의 활약은 한국 여자 골프의 놀라운 발전으로 연결됐다. 이후 수많은 선수들이 LPGA투어에 진출했는데 그중에서도 박인비는 '세리 키즈'를 대표하는 선수다.
박인비는 2007년 LPGA투어에 데뷔, 2008년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한동안 잠잠했지만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 등 2승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2013년은 박인비에게도 잊지 못할 한해였다.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하며 시동을 걸었고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시즌 첫 3개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박인비는 2013년 6승을 수확하며 여자 골프의 전설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박인비는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부상 등으로 고전했던 2016년에는 LPGA투어에서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인비는 통산 승수에서는 박세리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누적 상금, 메이저대회 우승 등에서는 앞서 있다.
이번 KIA 클래식 우승으로 박인비는 누적 상금 1700만달러(약 192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박인비는 LPGA투어 역대 4위로 박세리(1258만3713달러·9위)보다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박인비는 7번 우승해 박세리를 넘어섰다. LPGA투어 역대 메이저대회 우승 순위에서 박인비는 공동 7위, 박세리는 공동 14위다.
박인비는 박세리가 밟아보지 못했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박세리의 경우 전성기 시절 골프가 올림픽 종목이 아니었던 것이 아쉽다.
박인비는 KIA 클래식 우승 후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박세리는 내가 자라면서 우러러봤던 선수고 항상 내 가슴속에 있다.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은 내 목표 중 하나였다. 그녀의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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