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터뜨린 고민정..김웅 "그 눈물, 피해자 위해 흘려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 도중 한 시민을 만나 품에 안겨 울었다. 2021.3.27./사진=고민정 페이스북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거 유세 중 지지자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린 사진을 공유하자 "그 눈물, 권력이 아니라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흘리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피해자에게 던진 흉언들은 그 눈물쇼로 못 지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 의원은 박원선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르는 데 앞장 섰다가 '2차 가해' 논란이 커지자 지난 18일 '박영선 선거캠프 대변인'에서 물러났다.

이후 지난 27일 자신의 지역구 광진구에서 박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도중 한 시민을 만났는데, 그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사진을 올리면서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서 서울시를 꼭 지켜요'라는 말과 함께 저를 꼭 안아줬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 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도 통곡했지만 전제정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아나스탸사는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제정(帝政)이 막을 내리면서,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공주로 남게 됐다. 고 의원의 눈물을 아나스타샤의 통곡에 빗대 '평가절하'한 대목이다.

[관련기사]☞ "한쪽 고환이 없다"…'파이터' 김민수 고백에 '경악'☞ '췌장암 투병' 유상철, "위독한 상황…한쪽 눈 실명"☞ "시부모 가짜죠?"…온갖 조작설에 함소원이 내린 결단☞ 불꺼진 화장실에 2살 아이 가둬…대기업 어린이집 학대☞ 10대 청소년과 '섹스팅' 후 성관계…전 중학교 교장의 자백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