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측량팀장 "오세훈 입회했다"..입회 서명은 누가

송명희 입력 2021. 3. 28. 21:16 수정 2021. 3. 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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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후보 부인과 처가 소유의 서울 내곡동 땅에 대한 측량 당시 오세훈 후보가 현장에 있었다고 기억하는 당시 경작인들의 주장을 이틀 전 9시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습니다.

이 보도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측량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오 후보의 장인과 큰 처남인 송 모 씨라는 입장입니다.

오 후보는 현장에 없었다는 주장이죠.

KBS가 당시 직접 측량을 했던 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을 접촉한 결과 오세훈 후보가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6월 13일.

서울 내곡동 땅을 측량할 당시 땅 주인 측에서 두 명이 입회한 사실에는 경작인들과 오 후보 측이 일치합니다.

한 명은 오 후보 장인.

나머지 한 명을 두고 경작인들은 오세훈 후보, 오 후보 측은 큰 처남인 송 모 씨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토정보공사가 정의당 배진교 의원실에 제출한 측량 결과도입니다.

측량 의뢰와 측량 날짜, 토지의 상태 등이 기록돼 있고, 오른쪽 하단에 당시 직접 측량을 실시한 국토정보공사 직원 3명의 인적사항과 도장이 공개돼 있습니다.

KBS는 이들 세 사람을 모두 접촉해 당시 상황을 물었습니다.

두 명은 "워낙 오래된 일이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측량팀장이었던 류 모 씨는 취재팀과 전화 통화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가 있었다며 기억을 설명했습니다.

류 씨는 "현장에서 오세훈 후보를 봤다", "측량이 끝날 때쯤 하얀색 상의에 선글라스를 끼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선글라스는 경작인들도 오세훈 후보로 기억하는 사람의 특징으로 언급한 내용입니다.

[김 모 씨/경작인/음성변조 : "(측량을) 기다리고 있으니 그 뒷날 이제 그 영감님하고 오세훈 씨가 키가 크잖아요. 선글라스를 딱 끼었는데..."]

류 씨는 "선글라스를 벗어서 오 후보인 것을 알아봤고, (자신이) 먼저 인사를 했다"면서 "측량이 끝난 뒤 오 후보와 또 다른 입회인에게 도면을 놓고 결과를 설명했다", "토지에 특별한 사항이 없어서 설명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고", 오 후보의 반응은 "알았다"였다고 기억했습니다.

또 "오세훈 후보는 워낙 유명인이라 기억나지만 다른 입회인은 "입회 서명을 받은 것 외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국토정보공사는 측량 결과도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입회인 정보는 비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KBS에 대한 고발장에서 당시 측량을 입회하고 서명을 한 사람은 큰 처남 송 모 씨라는 입장입니다.

KBS는 입회인 서명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6일 국토정보공사에 측량 결과도 원본 열람을 신청했지만 이해관계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오 후보 측은 입회 기록 공개 여부와 관련해 내일 토지주가 측량 결과도 발급을 신청할 예정이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후보가 측량에 입회했다는 추가 증언에 대해서는 오 후보는 측량 사실조차 알지 못했으며 현장에 간 사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중/영상편집:최정연/보도그래픽:한종헌

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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