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 죽었어요"..어린이에게 무차별 총격

정혜경 기자 2021. 3. 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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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군부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와 유혈 진압 속에 어제(27일) 하루에만 100명 이상 숨졌습니다.

사흘 동안 행사가 진행되는 '미얀마군의 날' 첫째 날인 어제 하루 동안에만 최소 114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군경의 유혈 진압 속에 일부 소수 민족 반군이 정부군을 공격하고, 정부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반군 주거지를 공습하는 등 미얀마 사태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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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서 하루에만 최소 114명 희생

<앵커>

미얀마 사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군부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와 유혈 진압 속에 어제(27일) 하루에만 100명 이상 숨졌습니다. 진압보다는 학살에 가까운 총격에 어린이들까지 희생되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경이 쏜 고무탄에 오른쪽 눈을 맞은 1살배기 아기.

총을 맞은 채 의식을 잃어가는 5살 소녀.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아버지는 오열합니다.

[미얀마 희생자 유족 :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내 아들이 죽었어요….]

미얀마 군사정권의 잔혹한 학살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사흘 동안 행사가 진행되는 '미얀마군의 날' 첫째 날인 어제 하루 동안에만 최소 114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시위와 아무 상관이 없는 어린이도 최소 4명 이상 포함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약 두 달 동안 모두 400여 명이 희생된 가운데, 숨진 어린이는 20명이 넘습니다.

미얀마인들은 SNS를 통해 사람을 산 채로 불에 태워 숨지게 하거나,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주택가를 향해 총을 난사하는 등 갈수록 잔혹해지는 군경의 행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와 EU 등 세계 각국과 NGO는 살상을 멈추라는 규탄 성명을 냈지만, 실질적 제재는 중국과 러시아 등 군부가 우방으로 여기는 국가들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군경의 유혈 진압 속에 일부 소수 민족 반군이 정부군을 공격하고, 정부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반군 주거지를 공습하는 등 미얀마 사태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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