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플루언서] IT 리뷰에 '진심'인 이 언니, 자꾸만 눈이 가네

박성기 2021. 3. 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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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주연'
연합뉴스 IT전문기자 겸 PD 출신
유튜브 시작 1년만에 구독자36만명
재미있게만 알려주는 컨셉트 아닌
전문성 있는 정보 전달로 인기몰이
무선이어폰 바람소리 차단 실험하려
직접 꼽고 전력 질주 해보는 모습 등
'살신성인 유튜버'로 불리며 구독자↑

남성 유튜버들이 장악한 IT 분야에 혜성처럼 등장해, 단번에 블루칩으로 떠오른 여성 유튜버가 있다. 단지 여성이라서 남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다. 특유의 애교 섞인 목소리와 귀여운 외모가 시선을 끌게 하는 매력 중 하나임은 틀림지만, 다년간의 IT기기 리뷰 경력을 기반으로 하는 탄탄한 전문성이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1년 여 만에 구독자 36만 명을 거느린 대형 유튜버가 된 그녀의 이름은, '주연'(본명 김주연)이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이제 갓 1년이 넘은 채널 '주연 ZUYONI' 구독자 수는 36만 5000여 명, 누적 조회 수는 4680만 회다. 채널 개설 6개월 만에 구독자 수 10만 명을 넘기고, 그로부터 4개월 뒤 20만 명을, 또 다시 3개월 뒤 30만 명을 돌파하는 대 기록을 세우며 빠르게 성장했다. 동영상 당 평균 조회 수는 무려 28만 회가 넘어, 구독자 수가 유사한 다른 채널에 비해 구독자 수 대비 조회 수가 매우 높다.

키워드 검색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의 권기웅·나영균 대표는 "'유튜버 주연'이라는 키워드가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검색량이 증가했다"며 "가장 검색량이 많았던 지난 1월에는 2000여 건을 기록했고, 현재 블로그와 카페 등에서 주연이 언급되는 빈도가 상당히 높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주연이 이처럼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미국 USC 박사·현 서울대학교 공공성과관리센터 초빙연구원)는 "IT 유튜버로서 주연의 리뷰는 안정적이고 전문성이 높은 편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녀는 2020년 1월부터 개인 채널을 운영하기에 앞서, 2017년부터 2년 여 동안 연합뉴스 IT 전문 기자 겸 PD로서 'TongTongTv 통통테크'에서 리뷰를 진행했다. 2019년에는 구독자 60만 명의 대형 채널 '언더케이지(UNDERkg)'에서도 프리랜서 방송 진행자로 IT/테크 관련 콘텐츠에 출연해 온 소위 '경력직 유튜버'다. 그녀는 초보 유튜버들이 흔히 보여주는 어설픈 방송 태도나 콘텐츠에 대한 시행착오 없이 '완성형 유튜버'로서 시청자들 앞에 나타나 단박에 시선을 끌었다.

주연의 채널은 진실성 있는, 신뢰 높은 정보들로 가득하기로도 유명하다. 많은 유튜버들이 '쉽고 재미있게만 알려줄게'라며 가볍고 자극적인 영상들로 시청자를 유혹하는 사이에, 그녀는 단호하게 '견디고 듣다 보면 느는 것이 테크 지식'이라고 못을 박는다. IT 분야의 특성 상 종종 어렵고 복잡한 기술 관련 정보를 전달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단지 조회 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문지식 전달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간혹 협찬 받은 제품을 리뷰할 때도 단점은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그녀다. '진실성'과 '구독자들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말하며 이를 위한 원칙을 고수하는 그녀이기에, 시청자들은 그녀를 더욱 믿고 지지하게 된다.

'주둥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시청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그녀는 구독자들이 가지는 다양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그야말로 '한 몸 던져' 다른 어떤 채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Q&A 및 꿀팁 영상을 제작해 많은 호응을 얻는다. 무선 이어폰을 끼우고 누우면 얼마나 귀가 아플지 궁금해 하는 시청자를 위해 직접 침대로 뛰어들어 귀가 눌리는지 알아보고, 자전거 탈 때 바람소리가 얼마나 차단되는지 알기 위해 이어폰을 낀 채 전력질주를 해보는 식이다. 시청자들은 이런 그녀를 '살신성인하는 유튜버'라고 부른다.

IT 유튜버로 널리 알려진 주연이지만 동기부여, 먹방, 라이프스타일 등 IT기기 리뷰 이외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어 그녀의 새로운 모습과 도전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동기부여 콘텐츠를 통해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인생은 주연처럼' 살기를 원한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되 정말 잘 해내겠다는 각오를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영상을 보는 동안만이라도 시청자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며 신제품 먹방, 호기심 리뷰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밝은 웃음도 전한다.

제작하는 모든 영상이 '내 자신을 보여주는 페르소나와도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주연은 영상 하나하나에 진심과 정성을 담는다. 그 진심과 정성을 시청자들도 모두 알아차린 걸까. 지금 이 순간에도 인기가 상승 중인 그녀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시도와 모험으로 더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될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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