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미묘한 시기에 '민주야 좋아해' 버스광고
“민주야 좋아해.”
최근 서울 시내버스, 옥외 전광판에 이런 문구를 내건 광고가 등장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주 앞둔 시점에 특정 정당을 연상케 하는 이 광고는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드라마 홍보를 위해 만들었다.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서울시와 넷플릭스는 25일 모든 광고를 내렸다.
서울 시내에 ‘민주야 좋아해’라는 문구의 옥외 전광판 광고가 등장한 것은 지난달 17일, 버스 광고는 이달 1일이다. 넷플릭스는 ‘좋아하면 울리는’이라는 드라마 홍보를 위해 이 광고를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민주’라는 이름의 등장인물은 없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등장인물은 없지만, 일반인의 이름을 홍보 문구에 넣는 이벤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선거법 위반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지난달 시민들의 사연을 공모해 민주, 하나, 현주, 예진 등 41개의 이름을 선정했고, 이를 버스와 전광판에 ‘OO야 좋아해’라는 식으로 붙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24일 서울시에 ‘해당 버스 광고는 문제 소지가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 홍보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우리가 버스 홍보물 내용을 일일이 검수하지는 않는다”며 “버스노동조합이 광고대행사와 함께 진행한 홍보물로, 민원이 접수돼 25일 오후 2시부터 전부 다른 홍보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25일 옥외 전광판 광고도 자체 철수시켰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선관위에 정식으로 신고가 접수되진 않았다”며 “관련법을 확인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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