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탄두중량 2.5t으로 늘려.. 사거리도 6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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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6일 전날 함경남도 함주군 일대에서 시험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공개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보이는 이 미사일에 대해 북한은 사거리를 늘리고 파괴력을 키웠다며 대남타격용 전술핵 탑재 가능성을 과시했다.
군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공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발사된 적이 없는 신형 탄도미사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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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6일 전날 함경남도 함주군 일대에서 시험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공개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보이는 이 미사일에 대해 북한은 사거리를 늘리고 파괴력을 키웠다며 대남타격용 전술핵 탑재 가능성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2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이미 개발된 전술유도탄 핵심 기술을 이용하면서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2019년 5월 첫 발사 이후 5차례 시험 발사한 KN-23 기종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도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새로 선보인 5축(기존 4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이뤄졌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탄두 중량을 2.5t으로 늘렸다고 주장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군 탄도미사일 현무-4(탄두 중량 2t)보다 더 무거운 탄두를 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술핵 탑재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기 때문이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탄두부 설계가 완성되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탄두 중량이 2.5t이면 전술핵 탑재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대남 위협을 본격화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외형적으론 기존 KN-23보다 동체 길이가 1m가량 늘어 사거리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조선(북한) 동해상 600km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혀 전날 비행거리 450km라는 군 당국의 분석과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주장하는 탄두 무게와 비행 거리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북한 주장대로 사거리가 600km에 이를 경우 남한 전역이 공격 범위에 해당된다. 특히 이번 발사에서 이 미사일은 하강 단계에서 수평 저공비행을 한 뒤 다시 급상승하는 ‘풀업(Pull-up)’ 기동을 실시했다. 이 변칙 기동은 KN-23과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의 특징으로 군 안팎에선 한미 방공망에 큰 위협이 될 거란 우려가 많다.
군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공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발사된 적이 없는 신형 탄도미사일”이라고 말했다. 발사 당일 KN-24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던 군 당국도 이날 노동신문이 공개한 미사일 외형 등을 토대로 KN-23 개량형이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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