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미국보다 중국 먼저 간다
정진우 2021. 3. 27. 00:23
왕이 초청으로 이르면 다음주 방중
미·중 사이 '동시 관리 외교' 나서
미·중 사이 '동시 관리 외교' 나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연다. 지난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와 지난 25일 한·러 외교장관 회담에 이은 행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본격화하는 미·중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관리 외교’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된다면 정 장관은 미국에 앞서 중국을 먼저 방문하게 된다. 지금껏 외교부 장관은 취임 후 미국이나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게 관례였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정 장관이 지난 2월 왕이 부장과 전화로 취임 인사를 나눴는데 이때 중국 측이 정 장관을 정식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 2+2 회의를 지켜본 중국 내부에서 ‘미·중 사이에서 최소한 중립은 지켜달라’는 요구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방중 일정 협의가 지체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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