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우의시네마트랩] '맹크'가 부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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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맹크'(Mank)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서 가장 많은 부문에 후보를 냈다.
'맹크'는 매일 술에 절어 사는 극작가 허먼 맹키위츠의 애칭이다.
그래서 그 일화들을 보면 맹크가 '시민 케인'의 주요 등장인물이 그들을 모델로 했음을 암시한다.
흥미롭게도 '맹크'는 1930년대 후반 흑백영화 스타일로 만들었고 아예 몇몇 장면은 '시민 케인'의 장면을 차용해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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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영화를 보면 할리우드의 유명한 영화인들의 삶을 다룬 전기영화나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재로 각색해서 만든 영화가 종종 나온다.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러네이 젤위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주디’는 1940년대의 스타 주디 갈랜드의 삶을 영화화했고, 작품상 후보였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에 활약한 허구적인 인물을 내세워서 당시 영화계에 있었던 사건들을 보여준 것이 예이다. 그보다 몇 년 전에 나온 ‘라라랜드’도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가난한 배우지망생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비판적일 수도, 회고적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자국 영화의 역사와 영화계 자체를 영화로 만드는 것은 참고할 만하다.
한국영화의 역사도 백년이 넘었다. 한국영화계에도 유명한 사건들과 인물들이 있었고 원본 필름이 없는 영화도 있다. 김기영의 ‘하녀’는 해외의 예술영화 팬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녀’를 만들던 시절의 충무로의 분위기, 만들던 방식을 극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나운규의 ‘아리랑’이나 이만희의 ‘만추’는 여전히 그 필름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그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영화로 만들어서 보여줄 수는 있다. 영화의 역사를 보면 영화 만들기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발견할 수 있다.
노광우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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