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완패 후폭풍..축구협회장 대국민 사과

박선우 2021. 3. 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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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무기력한 졸전 끝에 한일전에서 완패해 후폭풍이 엄청납니다.

남의 잔치에 이용당했다는 비판도 나왔고, 대한축구협회가 사과까지 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손흥민 등 핵심 유럽파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치른 10년 만의 한일전.

벤투 감독의 이강인 제로톱 승부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전진 배치된 이강인은 고립된 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볼 배급이 장점인 이강인이 빠진 중원에서는 부정확한 패스가 되풀이됐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이강인 제로톱'은 상대 분석을 통해 선택한 전술이었는데 준비한 만큼 잘되지 않은 점을 인정합니다."]

어설픈 볼 처리로 1대 1 위기를 맞는 등 무너진 수비 조직력은 참사에 가까웠습니다.

선수들끼리 서로 미루다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느슨한 압박으로 일본의 한 박자 빠른 슈팅에 대한 대처도 부족했습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를 완벽히 놓치면서 10년 만에 재현된 3대 0 완패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김영권/축구 국가대표 : "1차, 2차, 3차 압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8천여 명의 관중이 입장한 상황.

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은 일본에서 올림픽 열기 조성에만 이용됐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이례적으로 한일전 패배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까지 전했습니다.

상처만 안고 귀국한 벤투호는 일주일간 단체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채상우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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