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금은 남·북·미 모두 대화 노력할 때"
북 도발에 "바람직하지 않다"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26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에서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뤄진 북한의 무력시위가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우려하며 북한의 군사행동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해수호의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날로, 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2023년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은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한 국방력과 안보로 나라와 국민의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며 “지난 4년 서해에서 무력충돌이나 군사적 도발로 다치거나 생명을 잃은 장병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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