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MB 안돼" vs 吳 "박원순 시즌2"..또 낡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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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경쟁에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박원순 전 시장이 소환되고 있다.
박 후보측은 오 후보가 MB 시절의 황태자이고 4대강을 적극 찬성하는 등 서울시정을 펼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책을 함께 했다면서 'MB 시즌2', 'MB 아바타'라고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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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경쟁에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박원순 전 시장이 소환되고 있다. 양 후보들이 서로에게 실패한 옛 정치인 프레임을 씌우는 상황은 낡은 정치 구도를 드러낸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6일 오 후보와 박 후보 캠프의 메시지와 유세에서 '박원순'과 '이명박'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거론됐다.
박 후보측은 오 후보가 MB 시절의 황태자이고 4대강을 적극 찬성하는 등 서울시정을 펼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책을 함께 했다면서 'MB 시즌2', 'MB 아바타'라고 공격한다. 또 MB가 BBK 진실을 호도했던 점이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부인하는 점과 흡사하다고도 주장한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박원순 시즌2', '문재인 아바타'라며 맞받아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장관으로 이 정부의 실정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독자적인 정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공격한다.
소모적 네거티브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그만큼 소재가 빈곤하다는 것"이라며 "과거 잘못한 대통령, 정치인들 이미지를 빌려 공격하는 것인데 선거전이 뒤로 갈수록 시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과거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낡은 정치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정책적인 차별성이 크지 않다보니 이전투구 양상으로 접어든 것이다. 단일화 이후 구도에서 박영선 후보가 꽤 큰 차이로 오세훈 후보를 뒤쫓다보니 다급해 네거티브에 치중하고, 오 후보가 맞대결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 자체가 10년 만의 재대결 성격이라 네거티브가 더 심하다는 분석도 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이번 선거 자체가 2011년 주인공들이 10년 만에 다 소환된 싸움"이라며 "박영선, 오세훈 후보 모두 정치를 20년 넘게 한 인물들이다 보니 과거 인연을 맺은 유력 정치인들과 관계가 평가잣대가 되는 측면이 됐다. 과거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녔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대선의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것도 주요 이유다. 이종훈 평론가는 "차기 대선전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공약에서도 지역보다 전국 이슈에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며 "유력 정치인 프레임이 등장하는 것도 야권에서 정권교체 프레임을 견지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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