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선 월남·오리발 귀순.. 軍은 천안함 교훈을 잊었나
北 어뢰 공격에 장병 46명 희생
"군사대비태세 강화" 강조에도
文정부 들어 잇따라 안보 무능
北, 최근 NLL 인근 방사포 배치
백령도·연평도까지도 타격 가능
"언제든 도발 우려.. 철저 경계를"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천안함이 침몰해 46명의 젊은 목숨이 희생된 지 11년이 흘렀다. 천안함 피격사건 직후 군 당국은 첨단 무기를 대거 서북도서에 배치하는 등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해 ‘제2의 천안함 피격’이 없도록 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잇따라 발생한 경계 문제는 정부와 군이 천안함 피격 사건의 교훈을 잊어가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목선 월남에 헤엄 귀순까지 ‘안보 구멍’ 빈발
군 안팎에서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군의 경계 실패 문제가 두드러진다는 지적이 많다. 제1·2차 연평해전처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남북이 충돌하는 사건은 2018년 9·19 군사합의 전후로 사라졌지만, 군사분계선(MDL) 일대를 중심으로 경계 실패가 거듭되면서 국민들의 안보불안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별다른 충돌이 없었던 서해 NLL도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화약고’다. 북한은 최근 서해 NLL 이북 창린도에 240㎜ 방사포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가 60∼80여㎞인 240㎜ 방사포는 백령도에서 연평도에 이르는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창린도는 9·19 군사합의에 의해 해안포 사격 등 해상 적대행위가 금지된 서해 완충구역에 있다. 북한의 창린도 화기 배치가 군사합의 무력화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군 당국은 “무기 배치만으로는 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2019년 1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창린도에서 포사격 훈련을 실시해 군사합의를 위반했던 북한이 같은 지역에 위력이 더 강한 무기를 새로 배치한 것은 서해 NLL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 예비역 장군은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천안함 피격사건과 유사한 도발을 감행할 능력이 있다”며 “천안함 피격사건을 교훈 삼아 경계를 늦추지 말고 군사대비태세를 더욱 철저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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