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다 늦은 軍 또 뒷북..'탄도미사일' 판단 놓고 신중

김지훈 기자 2021. 3.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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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25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 2발에 대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이후 약 1년만이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비행거리 450km, 고도 약 60km오전 7시 6분,25분 각각 발사━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제기하며 "현재까지 포착된 정보를 갖고 한미 정보당국에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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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25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 2발에 대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이후 약 1년만이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에 반발한 북한이 본격적인 무력 도발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군도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일본의 총리보다도 군 당국의 정보 공개가 늦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 군이나 정부가 안보와 관련한 대국민 소통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비행거리 450km, 고도 약 60km…오전 7시 6분,25분 각각 발사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제기하며 "현재까지 포착된 정보를 갖고 한미 정보당국에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6분과 7시25분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이들의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됐다. 발사 위치는 해상이 아닌 지상이었다는 게 합참의 분석이다.

북한이 이날 쏜 것이 실제 탄도미사일이면 작년 3월29일 강원도 원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이후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된다. 초대형방사포란 방사포 탄도미사일 기술이 적용된 다연장 로켓포를 말한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는 사항이다.

이에 앞선 지난 21일 북한은 평안남도 남포시 온천군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쏘기도 했다. 미국 외교·안보 ‘투톱’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한국을 동시 방문하며 북한의 인권문제와 핵위협 등을 거론한 뒤 벌어진 일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와 관련, "상임위원들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와중에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추가 도발 불안에도 발표 日보다 늦어
문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군의 정보 전파 속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합참이 기자단에 문자로 발사체 관련 소식을 전달한 시각은 7시25분으로 일본 해상보안청이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는 발표(7시9분)와 비교하면 16분 늦었다.

기자단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표현을 담은 고지를 한 것도 실제 관측보다 4시간이 늦은 11시19분이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직접 기자들 앞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거론한 뒤였다.

다만 우리 정부나 군은 정확한 정보 공개를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돼 국민 안전에 직결된 안보 관련 정보의 전달 속도에 지속적인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실제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전후에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순항미사일 이후 탄도미사일의 사실상 연속 발사는 북한이 도발 수순으로 들어섰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전후한 보다 높은 강도의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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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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