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 대통령 백신 접종 의혹 믿는 사람이 더 멍청"
류영상 2021. 3. 25. 22:57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바꿔치기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대신 다른 백신을 맞았다는 의혹에 대해 "음모론을 펴는 사람도 미련하지만,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더 멍청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AZ백신 주사 맞은 것을 두고 음모론을 펴는 바보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무 교육을 시켜놓으면 뭐 하나. (의무교육을 받아도 음모론을 믿으면) 다 세금낭비"라며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두뇌 구조가 다른가"라고 적었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AZ백신 1차 접종을 실시했다. 이후 공개된 접종 영상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주사기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개된 장면에선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AZ백신에서 백신을 추출(분주)한 뒤 백신과 뚜껑을 뺀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파티션) 뒤로 갔다가 다시 나와 대통령에게 접종했다. 이 때 대통령에게 접종하기 직전 주사기에 뚜껑이 씌워져 있어서 '리캡' 논란이 발생했다. 주사기 캡을 열고 백신을 추출했는데, 가림막 뒤에 갔다 온 뒤에 다시 캡이 씌워져 있는 건 자연스럽지 않고, 가림막 뒤에서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음모론에 백신을 직접 시행한 종로구청 소속 간호사가 일부 단체와 개인 등으로부터 "양심 고백하라"는 등의 협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루머가 확산하자 2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주사기를 백신 바이알(병)에 꽂아 백신을 뽑은 다음 주사기 침이 노출된 상태에서 움직이면 오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면서 "혹시 잘못됐을 때 주사기에 찔릴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환자한테 접종 시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한다"고 설명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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