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누리호 실패 버전 연설 준비..성공해서 기분 좋아"

박주평 기자 2021. 3. 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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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 1단부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데 대해 "혹시 연소시험이 연기되거나 실패할지도 몰라 세 가지 버전의 연설문을 준비해갔는데, 성공 버전으로 연설할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축을 울린다'는 말이 실감났다. 외나로도, 아름다운 해변으로 둘러싸인 '나로우주센터'에서 그야말로 지축이 울렸다"며 "오늘 우리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마지막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드디어 개발이 완료됐고, 올 10월 본발사만 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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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1단부 종합연소시험 참관 소감 전해
"세계 7대 우주 강국, 우리의 꿈 쑥쑥 자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3.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 1단부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데 대해 "혹시 연소시험이 연기되거나 실패할지도 몰라 세 가지 버전의 연설문을 준비해갔는데, 성공 버전으로 연설할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우리도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 1단부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뒤 소감을 남긴 것이다.

1단부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에서 최대 300톤의 추력을 내는 최하단부로 클러스터링된 4기의 75톤급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처럼 균일한 성능을 시현해야 하기 때문에 누리호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의 하나로 꼽혀 왔다.

이번 최종 연소시험은 지난 1·2차 시험과 달리 자동 발사 절차를 실제 비행과 동일하게 점화 10분 전부터 적용한 게 특징이다. 또 발사체 방향과 자세를 제어하는 추력편향시스템도 검증하는 고난도 시험이다.

문 대통령은 "'지축을 울린다'는 말이 실감났다. 외나로도, 아름다운 해변으로 둘러싸인 '나로우주센터'에서 그야말로 지축이 울렸다"며 "오늘 우리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마지막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드디어 개발이 완료됐고, 올 10월 본발사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75톤급 4개의 로켓 엔진에서 연소가 이뤄지는 125초 동안 엄청난 증기가 뿜어나왔고, 땅을 울리는 굉음과 진동이 1370m 떨어진 참관 지점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묘사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가 함께 초를 재는 조마조마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연소시험의 성공을 지켜봤다. 로켓 발사체는 기술 이전을 해 주지 않기 때문에 300여 기업이 참여해 순 우리기술로 이룬 쾌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번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며 다른 나라 발사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개무량'이라는 이상률 한국 항공우주연원 원장의 말을 전하면서 "우리는 위성 분야에서는 세계 7위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 이제 발사체의 자립에 있어서도 세계 7위의 수준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세계 7대 우주 강국',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우리의 꿈이 이렇게 쑥쑥 자라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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