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라 얼버무린 철인왕후-조선구마사,웃어넘기지 못한 시청자 잘못일까[TV와치]
[뉴스엔 서지현 기자]
실존 인물을 앞세워 놓고 문제가 발생하니 '판타지'라고 얼버무린다.
그렇다면 이를 웃어넘기지 못한 시청자들의 잘못일까.
3월 24일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연출 신경수)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 사전에 인지 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지난 3월 22일 첫 방송과 동시에 중국식 의복과 소품 논란이 불거지며 중국으로부터 일부 제작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그러나 '조선구마사' 측은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가 아니며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반박했다. 또한 '조선구마사' 속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태종(감우성 분), 충녕대군(장동윤 분)과 관련한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선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중국식 의복과 소품은 '실수'이면서도,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캐릭터로 만든 것은 단순히 '공포의 현실성'과 '판타지적 상상력'을 위한 요소였다. 그러나 '조선구마사'가 휘말린 논란들의 무게를 따져 봤을 땐 이를 단순히 '실수'라는 단어와 '상상력'으로 얼버무리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무엇보다 극 중 태종은 헛것을 보며 백성들을 도살하는 인물로 그려졌고, 국무당은 중국 드라마 '고장극' 속 무녀 연출과 거의 흡사하다. 아무리 퓨전 사극이라지만 기본적인 고증과 사전조사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선 실망감을 안긴다.
그동안 다수의 사극 작품들이 방송되며 몇 차례 고증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다만 이들은 한 두 가지 고증 오류였을 뿐, 작품 전체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조선구마사'가 대중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점은 이들이 의복부터 설정, 실존 인물 등 다수의 부분에서 고증 오류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심지어 오류마다 중국풍이 짙게 묻어있으니 시청자들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만하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 사이에선 '중국을 고증한 것이 아니냐'는 뼈 있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구마사'에 앞서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철인왕후' 역시 역사 폄하 논란에 휘말렸다. 극 중 현대인 남성 장봉환(최진혁 분)은 조선으로 타임워프해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 몸속에 들어가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후 해당 대사가 역사 훼손 논란에 휘말렸고 결국 '철인왕후 ' 측은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 '퓨전 사극 판타지 코믹' 장르로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하면서도 '현대의 영혼이 실존 인물을 만나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 기반 픽션"이라고 해명했다.
두 작품 모두 실존 인물에 상상력을 덧대 표현하고자 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실존 인물을 작품에 녹여내 퓨전화한 작품들은 숱하게 탄생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현실과 픽션을 적절히 조합해 기존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겠다는 목적이었을 뿐, 결코 역사적 인물을 우스꽝스럽게 소비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다. 그럼에도 '철인왕후' '조선구마사'는 "판타지적 상상력", "사극 판타지 코믹 장르"라는 단어를 방패로 사용했다.
심지어 두 작품은 공교롭게도 모두 같은 작가의 작품이며 휘말린 논란 역시 비슷하다. 한 번도 아닌, 재차 불거진 박계옥 작가의 역사 의식 논란에 대해 싸늘한 여론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이에 따라 '조선구마사' 측은 문제의 장면들을 모두 삭제해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면서 재정비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조선구마사'에 제작을 지원한 기업과 광고 진행 브랜드들 조차 발빠르게 '손절'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등 돌린 여론을 붙잡을 수 있을진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사진=SBS '조선구마사')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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