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김종인, 선관위 '경고'·안철수 '냉담'

김종인 비대위원장(가운데)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는 독립기관으로 의심받지 않도록 철저하고 투명하게 투·개표 노력을 해달라고 사전에 경고드린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냉담한 평가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25일 당 선대위 위원장단 회의에서 "지난해 4월 총선을 겪으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한 회의를 표시했다"며 "투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지 않았느냐 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자만해선 안 된다는 주문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지금 나타나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만족하지 말고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생각해야 한다"며 "항상 선거란 시작할 때보다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보다 더 용의주도하게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절대로 자만해선 안 되고, 언행에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말 한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또다시 내놨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안 대표의 대선 행보가 정권교체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대선 행보에 대한 질문에 "내가 꼭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고, 그 사람 기자회견을 전반적으로 훑어보면 그런 뉘앙스가 보여서 한 말"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와 협력 방안에는 "안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하기로 했으니까 자기 나름대로 어떻게 기여할 건가는 스스로 생각할 문제"라며 "내가 어떻게 하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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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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