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반칙투구와의 전쟁.."회전수 갑자기 늘면 압수수색 가능"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1. 3. 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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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반칙투구와의 전쟁 선포
이물질 금지 규칙 '유명무실' 비판
회전수 갑자기 늘면 더그아웃도 수색
리그 투고타저 해결 위한 의지

[스포츠경향]

WBC에서 사용된 메이저리그 공인구 | 경향DB


메이저리그가 공에 이물질을 묻혀 던지는 반칙 투구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스탯캐스트 데이터를 분석해 갑자기 회전수가 늘어난 투수들을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USA투데이는 2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끈끈이를 발라 던지는 반칙 투구 관련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사무국은 이를 위해 투수들의 투구 회전수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만약 갑자기 회전수가 늘어나는 일이 벌어지면 경기 중에라도 더그아웃, 라커룸 등을 ‘압수수색’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선수의 몸을 수색하는 것은 물론 이물질 제조 ‘공장’을 검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투수는 공에 끈끈이 등 이물질을 묻히면 안된다는 규칙은 오래됐지만 실제로 잘 지켜지지 않았다. 많은 투수들이 알게 모르게 여러가지 방식을 동원해 공에 뭔가를 묻혀 던진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지난 겨울 에인절스 구단 직원은 게릿 콜 등 유명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모두 특수 제조된 이물질을 공에 발라 던졌다고 폭로했다. 디애슬레틱은 “최소 6개 팀이 자기만의 제조법으로 만든 이물질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워. 바워의 포심 회전수는 2019년 보다 15% 늘었다. | AP연합뉴스


LA 다저스와 계약한 트레버 바워는 실제 이물질 실험을 하기도 했다. ‘이물질’이 없으면 갑자기 회전수가 늘어나는 일이 벌어질 수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실제 자신이 그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워는 경기 중 갑자기 회전수를 끌어올렸다가 떨어뜨리는 결과를 직접 보여줬다. 바워는 “70% 정도의 투수가 이물질을 쓴다”고 주장했다. 바워는 2020시즌, 전년 대비 포심 회전수가 15%, 커터 회전수가 10% 늘었다.

투수들이 공에 이물질을 바르는 것은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워낙 미끄러운 재질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은 겉에 흙을 한 번 발라 사용하는 방식이다. 롯데에서 뛰는 댄 스트레일리는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KBO리그에서는 공에 이물질을 바를 이유가 없다”며 “메이저리그도 한국처럼 끈끈한 가죽의 공인구를 사용하면 반칙 투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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