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군 단체장 잇단 뇌물수수, 행정공백 커져
[KBS 대구]
[앵커]
경북 시.군 단체장들이 잇따라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행정공백 우려와 함께 지역민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뇌물수수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영만 군위군수에 대한 항소심이 대구고법에서 열렸습니다.
재판에서 김 군수는 신공항 사업 진행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법원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영제/대구고법 공보판사 : "변호인이 피고인에 대한 보석까지 청구한 상태에서 재판부에서는 보석 사유 여부를 검토한 후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엄태항 봉화군수 역시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엄 군수는 태양광 발전 공사 수주를 대가로 건설업자로부터 수억 원대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습니다.
이번 주 첫 재판을 앞두고 변호사 선임을 다시 하겠다며 재판 연기 를 신청했습니다.
군위군수와 봉화군수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로 넘어가 각각 21일과 28일에 열립니다.
단체장들의 업무 공백으로 군위군은 의성군과의 신공항 기반산업 협의를 못하고 있고 봉화군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부 공모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채장수/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단체장은) 유무죄 여부를 더 빨리 판단하고 선고해서 법적으로 처리하는 과정들을 거친다면 오히려 더 효율적인 행정적 안전성과 도덕성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밖에 울진군의회 이세진 의장도 지난 10일 뇌물 수수 혐의로 전격 구속되는 등 선출직 공무원들의 잇단 비리로 지역민들의 공분과 허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곽근아 기자 (charter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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