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지하벙커 발견한 美여성 .. 침대, 변기 등 완비에 '깜짝'

김채영 기자 2021. 3. 2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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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과거 냉전시대에 지어졌던 지하벙커를 찾아 들어가보는 투어가 진행돼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틀이 틱톡에 올린 첫 지하벙커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83만 회에 달했고, 몇천만 명의 사람들이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한편, 리틀은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영상 속 위치가 어딘지 전혀 밝히지 않았고, 지하벙커들이 누구의 소유인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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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벙커 제작업체 아틀라스서바이벌셸터가 판매하고 있는 지하 벙커 내부 모습./ 사진제공= 아틀라스서바이벌셸터 웹사이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과거 냉전시대에 지어졌던 지하벙커를 찾아 들어가보는 투어가 진행돼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부동산 관리자 제니퍼 리틀은 냉전시대 때 지어진 지하벙커에 대한 비디오 투어를 진행했다. 직접 탐방에 나서기도 하고, 제보자들로부터 영상을 받아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 Tok)에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아이디 ‘kitty_girl’의 한 틱톡 여성 이용자는 자신의 집 아래 맨홀에서 발견한 지하벙커 내부를 탐방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한 남성이 맨홀을 열어 벙커에 들어가기 전 입구 주변에 가득한 거미줄을 치우며 들어가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지하벙커 안에서는 2층 침대 두 개, 변기, 유리병들, 그리고 1950년대 유행했던 '스타우퍼 마법 의자(Stauffer's Magic Couch)'가 발견됐다.

이 의자는 자동 진동 기능을 가지고 있어 당시 체중감량 기계로 인기가 높았다고 리틀은 설명했다. 이어 영상 속 지하벙커는 1951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리틀은 "당시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캘리포니아 해안이 지리적으로 노출돼있어서 핵 공격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집 아래에 지하벙커를 하나씩 지어놓았던 것"이라고 벙커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또 "20세기 중반의 사람들은 400파운드(약 181kg)나 나가는 무거운 맨홀 뚜껑을 열고 지하벙커로 내려가야 했다"며 "집을 지을 때 여분의 환풍기도 벽에 숨겼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리틀은 당시 사람들이 사용했던 식량창고를 탐방하는 콘텐츠도 소개했다. 창고 안에는 통조림과 보급품이 채워져 있었고, 지하벙커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는 않았다.

리틀이 틱톡에 올린 첫 지하벙커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83만 회에 달했고, 몇천만 명의 사람들이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오랫동안 쓰이지 않던 저 지하벙커들이 지금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라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심각해진다면 지하벙커 속에라도 숨어 지내야 한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제 3차 세계대전에도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틀은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영상 속 위치가 어딘지 전혀 밝히지 않았고, 지하벙커들이 누구의 소유인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영상 시청자들이 벙커의 위치와 소유주에 대해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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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기자 rm92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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