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미 친모, 딸에 보낸 문자 입수.."둘째가 첫째 닮았네"
구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아이는 산부인과가 아닌 집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에 경찰이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 엄마인 석씨가 '혼자 출산하는 방법'을 검색해봤던 걸 확인한 겁니다. 또, 저희 취재진은 석씨가 큰딸에게 보낸 문자를 입수했습니다. 문자 내용을 보면 숨진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걸 딸에게도 속이고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구미에서 숨진 3살 아이의 친모로 밝혀진 석씨가 딸 김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석씨가 아이 이름을 말하며 눈썹 빼곤 둘째가 첫째를 닮았다라고 말합니다.
이걸 본 김씨는 엄마가 둘째 눈썹이 없다고 놀린다고 적었습니다.
평범한 모녀 사이에 주고 받은 메시지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둘째가 닮았다고 한 첫째는 석씨 자신의 아이였습니다.
이걸 자신의 딸에게 계속 숨기고 있었고 딸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딸 김씨는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숨진 아이가 자신이 낳은 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메시지에 적힌 하트 모양과 다정한 내용으로 볼 때 애초 알려진 바와 다르게 모녀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는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3번에 걸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내밀어도 석씨는 지금도 출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에 유전자검사를 다시 의뢰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석씨가 아이를 낳기 전 혼자 아기를 낳는 방법에 대해 검색해 본 정황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은 구미지역 산부인과를 뒤졌지만 석씨의 출산기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대구 등 가까운 다른 지역 산부인과 진료기록도 살펴보고 있지만 의미 있는 결과는 찾지 못했습니다.
석씨가 병원을 이용하지 않고 출산했을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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