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족 측 "수술시간·의사·진단명 바뀌었다"

2021. 3. 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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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의무기록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뀌었다는 걸까요.

유족 측은 수술시간과 수술을 집도한 의사, 진단명까지 바뀌었다고 주장합니다.

이어서 권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족 측은 지난해 12월 15일 사망당일 기록과 사망 나흘 뒤인 19일 병원에서 발급받은 의무기록, 그리고 올 1월 16일 재차 발급받은 기록, 세 자료들을 비교했습니다.

우선, 양적으로도 12월에 받은 기록에 비해 1월분이 100 페이지 이상 많아졌습니다.

유족들이 특히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은 크게 세가집니다.

먼저, 수술 시작 시간입니다.

사망 당일 기록을 보면, 처음에는 '새벽 2시 50분'으로 기재했다가 수차례 수정을 거쳐 '새벽 1시 50분'으로 1시간 앞당겨졌습니다.

당시 유족들이 수술실 모니터를 촬영한 사진에서 수술 시작 시간이 새벽 2시 33분으로 나와 있는 것과도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장세진 / 서울아산병원 교수]
"시간을 수정할 일은 아마 없을 겁니다. 왜 수정을 했어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100명중에 1명도 있기 힘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집도의와 보조의로 수술에 참여한 의사들의 이름은 12월 기록에선 A 씨와 B 씨였다가 1월에 받아본 기록엔 C 씨와 D 씨로 변경됐고, 주진단명도 12월 기록엔 '토혈'에서 1월 기록엔 이보다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대동맥 식도 루'로 바뀌었습니다.

[김모 씨 유족]
"어떻게 국민청원 얘기를 들으셨는진 모르겠지만 밑에 있던 분으로 싹 바뀌었더라고요."

[박호균 / 가수 신해철 의료사고 소송 변호인]
"진료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병원 의무기록에 접속을 하고 수정을 하고 이런 정황이 있다면 이건 굉장히 안좋은 정황이죠."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환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어떠한 입장도 내놓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이민경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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