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에 '일본군 위안부 증거자료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하자"

김재섭 2021. 3. 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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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증거자료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합시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배울 수 있도록 합시다."

오픈넷은 "전시(戰時) 여성의 인권 문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우리나라만의 또는 과거에 머무는 문제가 아니라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미얀마 로힝가, 보스니아 내전 등 과거에도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 여성인권의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램지어 교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축소·왜곡·미화·삭제하려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수정주의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입증하는 영어로 된 자료의 제공과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미국 대학에 온라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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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넷, 모금 캠페인 진행
"위안부 증거자료 영문 콘텐츠화해
전세계인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전세계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증거자료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합시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배울 수 있도록 합시다.”

전문가 시민단체 오픈넷이 미국 엘에이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거자료 온라인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한 모금 캠페인에 나섰다. 오픈넷은 24일 보도자료를 내어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가 인터넷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정확하게 알려지고 교육되도록 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미국 대학 내에 위안부 제도의 실상과 그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는 증거문서들에 대한 해제 영역본의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목표 금액은 1천만원이며, 모금 기간은 5월22일까지이다.

오픈넷은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중요한 정보가 공개되고 공유되게 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미투 폭로 등 사회적 고발을 어렵게 만드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 활동과 판결문 공개 운동이 대표적이다. 오픈넷은 “전시(戰時) 여성의 인권 문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우리나라만의 또는 과거에 머무는 문제가 아니라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미얀마 로힝가, 보스니아 내전 등 과거에도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 여성인권의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램지어 교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축소·왜곡·미화·삭제하려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수정주의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입증하는 영어로 된 자료의 제공과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미국 대학에 온라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군 위안부 증거자료(위)와 아카이브에 포함될 영어설명(아래). 1938년 6월27일 보병 제9여단 진중일지(1938.7.1~1938.7.31)에 포함되어 있는 북지나방면군 참모장 통첩(方軍參二密 제161호) “군인 군대의 대주민행위에 관한 주의의 건 통첩” - 중국북부지역에 배치된 일본군 참모장이 군인들의 주민대상 성범죄가 만연하고 있어 “위안”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음을 통첩하는 내용. 오픈넷 제공

오픈넷은 이어 “특히, 2016년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과정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새로이 포함되었으나, 그들에게 다소 생소한 주제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미국 역사교사들이 정확한 내용을 수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교사용 참고자료 및 1차 자료가 다수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피해국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여러 논문 및 다수의 1차 자료가 해제와 함께 제공되고 있으나 이 중 영어로 제공되어 있는 자료는 극히 일부일 뿐이고, 이마저도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자료 검색이나 이용이 비효율적인 상황”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한국어 해제가 제공되어 있는 1차 자료 및 여러 참고자료들을 영역하거나 이미 영역되어 있는 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미국 내 신뢰할 수 있는 대학교에서 온라인 아카이브의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며, 그렇게 되면 영어권 국가의 교육자 및 학생들이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픈넷은 “이미 고려대 미국법센터,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 유시엘에이 한국학센터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전쟁 당시 일본군 공문서 50건, 연합군 자료 30건 등의 영문 콘텐츠화를 마쳤고, 유시엘에이 한국학센터와 영구적인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며 “자료들은 오는 5월22일(미확정) 고려대 로스쿨과 유시얼바인 로스쿨의 공동학술세미나에서 소개될 예정이며, 주요 자료는 교사용 자료집으로 제작돼 교사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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