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 병' 결핵 환자 지난해 첫 1만명대.. 65세 이상이 절반

장윤서 기자 2021. 3. 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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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 병'이라 불리는 결핵 환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명대로 진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는 1만9933명(인구 10만 명당 38.8명)으로, 결핵 감시체계가 운영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신규 발생 환자가 1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는 2019년 1만1218명에서 작년 9782명으로 12.8% 감소했지만, 신환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9.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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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후진국 병’이라 불리는 결핵 환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명대로 진입했다. 지난해 신규환자 절반은 65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1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국가 결핵 감시체계에 보고된 '2020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는 1만9933명(인구 10만 명당 38.8명)으로, 결핵 감시체계가 운영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신규 발생 환자가 1만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결핵환자는 2011년 3만9557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연평균 7.3%씩 감소했고, 작년의 경우에는 직전 해인 2019년(2만3821명) 대비 16.3% 감소했다.

인구 10만명 당 신규 결핵환자를 의미하는 신환자율도 2019년 46.4명에서 2020년 38.8명으로 줄었다.

연도별 결핵 환자를 보면 2011년 5만491명에서 2014년 4만4088명, 2017년 3만6044명, 2020년 2만5350명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또 대부분 결핵약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 환자도 지난해 399명으로 2019년 580명 대비 31.2% 감소했다.

‘결핵고위험국가’ 출신 장기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무 결핵 검진을 시행한 이후 외국인 결핵환자 수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17.6% 감소했다.

결핵고위험국가는 결핵환자가 인구 10만 명당 50명 이상이고, 국내에 취업·유학 체류자격 소지자가 많은 국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결핵 고부담 국가를 의미한다.

다만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는 2019년 1만1218명에서 작년 9782명으로 12.8% 감소했지만, 신환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9.1%에 달했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정부는 모든 국민이 결핵으로부터 고통받지 않도록 2030년 결핵 퇴치를 목표로 결핵 예방 및 관리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만약 2주 이상 기침이 이어지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으시고, ‘30초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이날 오후 '제11회 결핵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국가결핵관리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의료인과 결핵관리전담인력 등 유공자 84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신생아와 소아·청소년 대상 결핵 예방 및 치료에 앞장선 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교수와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책임 의사로 적극적 사업 수행과 연구를 진행한 권용수 전남대학교병원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결핵요양시설인 대구요양원의 최종수 사무국장과 최혜숙 경희대학교병원 교수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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