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택가 불법사육 고양이 구출..'이제 살았다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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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주택가 지하실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던 고양이 수십 마리가 동물단체 회원들에게 구조돼 세상 밖으로 나왔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와 광주광역시 북구청 등은 "23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의 한 빌라 지하실에서 고양이 45마리를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달 15일께 광주에서 무등록 동물생산업자 ㄱ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양이를 판매한다는 신고를 접수해 경찰·공무원 등과 이 시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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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주택가 지하실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던 고양이 수십 마리가 동물단체 회원들에게 구조돼 세상 밖으로 나왔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와 광주광역시 북구청 등은 “23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의 한 빌라 지하실에서 고양이 45마리를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달 15일께 광주에서 무등록 동물생산업자 ㄱ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양이를 판매한다는 신고를 접수해 경찰·공무원 등과 이 시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고양이들은 철제 우리 7곳에 나뉘어 있었으며 배설물 등 오물 더미에서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비위생적인 사육 환경 탓에 고양이 대부분은 각막염·피부병 등을 앓고 있었다. 또 환기가 되지 않아 고양이 호흡기 질환인 ‘허피스’(헤르페스) 전염병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으며, 무분별한 혼종 교배로 유전 질환이 나타난 고양이도 있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새끼 고양이가 다수 있는 것으로 봤을 때 ㄱ씨가 불법으로 판매한 정황도 보인다”고 전했다. 동물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려면 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한다.
구조된 고양이들은 지금 대전의 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ㄱ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건강을 되찾은 고양이들은 임시 보호나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북구청은 ㄱ씨의 동물 방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고양이 번식장은 대부분 조용하고 깔끔한 편이라 외부에서 불법 사육 여부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이번에 구조된 고양이들은 오래 방치된 듯 위생 상태가 불량했고 치료가 시급했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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