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신고하세요"..SKT,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 선봬

-25일부터 경찰 신고된 보이스피싱 번호를 SKT가 차단하는 서비스 제공
-2월 시범운영 결과, 500여 개의 보이스피싱 전화차단

SK텔레콤과 서울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프로세스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발신번호를 차단해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는 서비스가 통신업계 최초로 등장했다.

SK텔레콤과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범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 민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는 경찰에 피해신고가 접수된 보이스피싱 번호를 서울경찰청이 SK텔레콤에 공유하면, SK텔레콤이 해당 번호를 차단, 고객이 전화를 받거나 걸 수 없도록 한 프로세스다.

누구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받거나, 낯선 문자메시지를 받은 후 경찰에 해당 번호를 신고하면, SK텔레콤과 경찰이 보이스피싱 번호를 확인해 전화를 차단하게 된다.

SK텔레콤과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를 2월부터 시범운영해 500여개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범 운영을 거쳐 2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금융보안원과 공동으로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SK텔레콤과 금융보안원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휴대폰에 악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한 뒤, 전화 연결을 가로채 범죄를 저지를 때 사용되는 번호를 차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60여 개의 번호에 대해 940여 건의 전화를 차단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T전화에 스팸이나 보이스피싱 신고가 많은 전화를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안심통화와 안심차단 기능 등을 선보이고 있다. 딥러닝 기반의 지능형 차단시스템을 도입해 스팸 및 스미싱 문자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기윤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SK텔레콤과 서울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프로세스 수립을 통해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난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할 수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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