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포수 보강' 없는 KIA, 안방 약점 극복하려면

케이비리포트 입력 2021. 3. 23. 13: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 타이거즈는 올해 윌리엄스 감독의 2년 차 시즌을 맞이했으나 겨우내 외부 영입을 통한 두드러진 전력 보강은 없었다.

KIA의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포수진도 별다른 변화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포수가 주전으로 치고 나오며 KIA의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하고 있다.

그 후보는 경희대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10라운드 94순위로 KIA에 입단한 우투좌타 포수 이정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O리그] '김민식-한승택 체제' 포수진, 새 얼굴 활약이 절실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KIA 안방을 나눠 맡았던 포수 김민식(좌측)과 한승택(사진 : KIA 타이거즈)
ⓒ 케이비리포트
 
KIA 타이거즈는 올해 윌리엄스 감독의 2년 차 시즌을 맞이했으나 겨우내 외부 영입을 통한 두드러진 전력 보강은 없었다. KIA의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포수진도 별다른 변화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해 KIA는 주로 김민식과 한승택이 안방을 나눠 맡았다. 1989년생 김민식이 471이닝, 1994년생 한승택이 597이닝 동안 마스크를 써 한승택의 비중이 김민식보다 다소 높았다. 하지만 두 포수 모두 타격이 시원치 않았다.

김민식은 타율 0.251 2홈런 2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28, 한승택은 타율 0.226 9홈런 29타점 OPS 0.680을 기록했다. 타율은 김민식, 홈런은 한승택이 앞섰으나 두 선수 모두 타율 0.260 OPS 0.7을 넘어서지 못했다. 

KIA는 중심 타선에 비해 하위 타선의 파괴력이 크게 떨어졌는데 김민식과 한승택의 약한 타격이 일조한 것이 사실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김민식이 0.12, 한승택이 0.67로 모두 가까스로 음수를 모면하는 수준이었다. 

도루 저지율은 김민식이 한승택보다 높았다. 김민식은 상대의 도루 시도 50회 중 19회를 저지하고 31회를 허용해 도루 저지율이 38%였다. 하지만 한승택은 상대의 도루 시도 54회 중 12회를 저지하고 42회 허용해 도루 저지율이 22.2%로 저조했다. 

올해로 33세 시즌을 치르게 되는 베테랑 김민식은 타격에서 극적인 반전을 보여야 주전 마스크를 되찾을 수 있다. 올해 28세 시즌으로 나이만 놓고 보면 전성기를 맞이하는 한승택은 이제는 무언가 보여줘야만 주전 자리를 확고하게 꿰찰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타격 재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KIA의 우투좌타 포수 이정훈
ⓒ KIA 타이거즈
 
일각에서는 새로운 포수가 주전으로 치고 나오며 KIA의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하고 있다. 그 후보는 경희대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10라운드 94순위로 KIA에 입단한 우투좌타 포수 이정훈이다. 그는 타격에 대한 재능만큼은 인정받아 KIA에는 드문 '공격형 포수'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정훈은 지난해까지 1군 출전이 14경기에 불과하다. 포수 수비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것이 약점이다. 아무리 타격 재능이 빼어나도 수비가 불안하면 1군에서 주전 포수를 맡기는 어렵다. 1994년생인 그는 한승택과 동갑이라 '유망주'로 분류하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다. 

1989년생 백용환은 2015년에 10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처음 달성하며 장타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016년 9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 공수에서 기량이 정체된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다시 기록한 시즌이 없었다. 
 
 십자 인대 부상 이후 고전하고 있는 백용환
ⓒ KIA 타이거즈
 
백용환은 지난해 52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220 5홈런 10타점 OPS 0.759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김민식과 동갑내기로 역시 만 32세 시즌을 맞이하는 백용환이야말로 팀 내 위치가 가장 애매하다는 냉정한 분석이 주를 이룬다. 

KBO리그에서 포수는 야수 중에서 가장 트레이드가 어려운 포지션으로 꼽힌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춘 포수는 '금값'이기 때문이다. 최근 KIA가 조계현 단장의 주도하에 트레이드가 매우 활발했음에도 포수를 데려온 적이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KIA에 포수 영입을 위해 내줄 만한 반대급부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KIA는 올해도 안방 운영을 내부 자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KIA 포수진에서 타 팀과 비교해 비교 우위를 자랑하는 포수가 나타나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국내 에이스' 절실한 KIA, 임기영-이민우가 해낼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