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미니를 '똥차'라 부른..맥라렌은 어떤 차길래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한 삼거리에서 서로 보복운전과 욕설을 먼저 했다고 주장하며 진실공방을 벌였던 ‘맥라렌 갑질 사건’의 CCTV가 공개되면서, 해당 차량의 모습도 일부 드러났다.
자주색 맥라렌은 ‘맥라렌 570S’로 추정되고 있다. 2017년형 기준 출시가격은 2억6500만원으로 알려졌다. 3.8L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 최대 570마력의 힘을 내는 슈퍼카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8㎞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2초만에 도달한다. 엔진, 배기량, 가속 성능, 출력 등이 2017년형과 동일한 2019년형 맥라렌 570S 스파이더 가격은 2억8400만원부터 시작한다.
맥라렌은 1985년 처음 설립된 영국 태생의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다. 세계적 자동차 레이싱 대회 F1(포뮬러원)에서 축적한 고성능차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포츠카를 제작·판매한다. 주로 페라리·람보르기니 등이 경쟁업체로 꼽힌다.
모든 맥라렌 차량은 영국의 한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완성된다. 그 탓에 가격은 가장 저렴한 모델도 2억원을 훌쩍 넘고, 가장 비싼 건 4억원에 육박한다. 570S는 맥라렌 제품군에선 ‘중간쯤’ 되는 차량인 셈이다.
맥라렌 차주로부터 ‘똥차’로 불린 SUV 차량은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차종이었다. BMW 관계자는 “CCTV 모습만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인지 정확하게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정황상 미니쿠퍼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니쿠퍼는 해치백 디자인의 3도어 모델이다. 트렁크 개폐문을 제외하면 운전석과 보조석에만 각각 하나씩 달려있다. 이 탓에 2열에 탑승하려면 앞 좌석을 접고,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이날 사건 당시 미니쿠퍼 차주는 아내와 아이 셋과 동시에 타고 있었다. 미니쿠퍼는 차 크기가 작은 소형차라, 5명이 함께 타기엔 비좁은 편이다. 맥라렌 차주가 더 공격적으로 욕설을 한 건 이런 점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니쿠퍼 3도어 모델은 3180만~3780만원으로 책정됐다. 프리미엄 소형차인만큼 차급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맥라렌과 비교하면 8분의1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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