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서 추락' 아이 살린 신태종씨 등 3명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히어로즈' 3명 선정
김성훈 일병·김태완씨, 화재 주택서 방범창 뜯어내 모자 구조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신태종씨(53·왼쪽부터), 김성훈 일병(21), 김태완씨(20). (포스코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건물 추락 사고 당시 떨어지는 아이와 성인을 손으로 받아 생명을 구한 신태종씨(53) 등 시민들의 생명을 구한 3명이 '포스코 히어로즈'에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신씨와 김성훈 일병(21), 김태완씨(20) 등 3명을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2월24일 경북 구미의 한 건물에서 추락하는 6세 어린이와 성인을 받아내며 생명을 구했다. 그는 식당 영업을 준비하다가 비명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맞은편 건물 4층 베란다에서 아이가 추락 직전이었다고 한다. 신씨도 구조 과정에서 팔을 다쳤다.

신씨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해 움직였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31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김 일병과 김씨는 화재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했다. 두 사람은 전남 목포의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서 중학생과 어머니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을 보고, 방범창을 뜯어내 모자를 구했다.

남정열 목포소방서장은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화재 현장에서 용기있는 행동으로 고귀한 생명을 구한 두명의 청년 이야말로 진정한 의인"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사회의 귀감이 돼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구미시청과 목포소방서를 찾아 신씨 등 3명에게 상패와 장학금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히어로즈 3명은 자신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서 사회의 귀감이 되었기에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시민들을 발굴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29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