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경찰·소방복을 국산으로..678억어치 납품한 9곳 적발

박아론 기자 2021. 3. 23. 1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과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31개 정부 및 공공기관에 678억 상당의 의류를 납품한 업체 9곳이 세관에 적발됐다.

A씨 등은 2016년 4월~2021년 1월 전국에서 의류납품업체를 운영하면서 경찰청, 소방청, 한국전력공사 등 31개 기관에 근무복 등 의류 158만점(납품금액 678억원)을 부정한 방법으로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본부세관, 9개 업체 대표·실 운영자 8명 검찰 송치
피해 업체만 31곳..경찰청·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도 납품
공공조달 의류납품업체가 불법 납품한 사회복무요원 의류(인천본부세관 제공)2021.3.23/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공공조달 의류납품업체가 불법 납품한 한국토지주택공사 의류(인천본부세관 제공)2021.3.23/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베트남과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31개 정부 및 공공기관에 678억 상당의 의류를 납품한 업체 9곳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윤식)은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9개 업체 대표 및 실질적 운영자인 A씨 등 8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2016년 4월~2021년 1월 전국에서 의류납품업체를 운영하면서 경찰청, 소방청, 한국전력공사 등 31개 기관에 근무복 등 의류 158만점(납품금액 678억원)을 부정한 방법으로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베트남과 중국에서 수입한 의류의 원산지 표시 라벨을 제거 후 국산 라벨을 부착해 원산지를 속여 각 공공기관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납품 계약 물량을 자체 생산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직접 생산을 조건으로 조달 납품계약을 체결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단속을 피하고자 중국과 베트남에서 의류를 수입할 당시 제3의 업체가 대신 수입하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피해 업체 중에는 경찰청, 소방청, 한국전력공사 외에도 우정사업본부, 기상청, 해양경찰청,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육군 및 공군 각부대 등 다수의 정부 공공기관이 포함돼 있었다.

세관은 지난 10개월간 원산지 단속 전담팀을 투입해 국내 매출입 내역과 수입실적 등을 분석해 공공조달 의류 부정납품 업체를 각각 적발했다.

관련법 위반 시 5년 이하 징역 혹은 1억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세관은 적발된 업체 대표 및 실 운영주를 각각 입건한 뒤,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산 물품의 국산둔갑 조달 납품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